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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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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살고파..


BY 스와니~ 2003-03-17


저 정말이지 우아하게 살고픈 사람입니다.

근데.. 주위환경이 절 그케 살라고 안놔둡니다.
오늘도.. 날씨 넘 좋아서.. 창가에 있는 컴 앞에 앉아서 자판 열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군디..(한동안 말 안해서 까먹으셨을듯~~)

울 윗층 사는 반푼수 할매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고 다니지 뭡니까.

기차화통을 삶아 드셨나.. 목소리 그야말로.. 창을 해도 될듯합니다.
빌라 입구에 어떤 넘이 크나큰 무쏘를 아주 제대로 딱 대놓았더라구여.. 소리 지를만 하죠. ㅎㅎ

유모차도 못 지나갈만큼 차를 대 놓았으니.. 손수레(일명 구루마) 끌고 다니며 온동네 파지며. 헌옷 주우러 다니는 그 할매가 난리 부르스 떠시는건 .. 어쩌면 당연할듯..

소리소문도 없이.. 무쏘주인이 차를 금새 뺏는지 30분동안 떠들어 대던 반푼수 할매 목소리도 잦아들더군요.

잠시 평화....

코피한잔 타다가 우아하게 한잔 때릴라고 했는데..
학교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중생 몇몇이 하필 우리집 담앞에서 싸우고들 있네여.

하도 씨끄러워서 나가보니.. 쌀 한가마니가 80킬로네.. 40킬로네.. 하고 싸우고 있어여.. ㅎㅎ 나원참!!
여중생이 세명이었는데.. 둘은 키가 좀 크고,, 하나는 작은데.. 작은 여학생이 키가 큰 제 친구들을 올려다 보면서 바락바락 악을 써가면서.. 우리 할머니가 시골에서 쌀 부쳐줄때 봤다면서.. 엄청 억울한 표정으로 주눅도 안들고 열띰히 싸우고 있더라구여.

안쓰러워서.. 피식~웃다가.. 얘들아! 한가마니는 80킬로 맞아---그랬더니, 박박 우기던 키큰 여중생 둘이서 깔깔대고 웃으면서 쫄랑쫄랑 뛰어가네여.

키 작은 여학생은.. 기가 살아서 --거바 맞잖어!!--하며 쫓아가구여..
에구.. 기운이 뻗치는갑다.. 별걸가지구 다 싸우네요.

그나저나.. 한가마니가 80킬로 맞긴 맞나? ㅋㅋ
자꾸 생각해보니.. 더 헛갈리네요..

내일은 좀 우아하게 살게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