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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5

기 도 하 는 마 음


BY young5905 2003-03-16



토요일,아이의 학교에 갔었습니다.
으례 학년초가 되면 가정 통신문이 오고
한번도 가지않은 학교였지만,
고3인지라,큰맘먹고....학교로...랄랄라...

강당에서의 행사가 끝나고
선생님과의 테이트를 위해 
각자의 반으로 ..

아이의 교실,아이의 자리에 앉아 보았습니다.
이 아이는 앞 자리를 좋아합니다.
초등땐 큰 키가 아니라 앞줄에 앉았을테지만
중학교부터 자유롭게 앉게된 지금까지
언제나 선생님 턱 밑에 앉기를 좋아합니다.

선생님 눈치를 보며 잘 정리된 책상안에서
메모지를 꺼내 다녀간 흔적을 남김니다.
작은 이쁜이에게



네가 앉는 자리에 엄마의 엉덩이를 붙히며
책상위에 팔도 얹어본다.
널 쓰다듬듯 책상위를 쓸어보기도 하고
네 귀퉁이를 만져보기도 한다.

네가 온전히 하루를 보내는 곳...
니 짝의 이름도 보고
교탁 앞에 서 계시는 선생님과 눈높이도 맞춰보며
네가 여기 앉아 보내는 시선을 따라서
엄마도 따라 가본다.

칠? 가득 글들이 적히고,
수학의 난해한 숫자들이 춤을 추고
어쩌면 창가에 서서 운동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널 만날수도 있겠네.
니가 좋아한다는 조그만 연못도 보이네.

썰렁해 보이는 뒷 계시판이 너희들의 
생활만큼이나 춥게 느껴져
할수만 있다면 찬란하고 화사한 봄을 
그려주고 싶었다.
너희들의 웃음을 붙혀주고
너희들의 우정으로 색을 맞추고
너희들의 밝은 미래로 도배를 하고싶었지만.....

언제나 이른 아침 후다닥 뛰쳐나가는 너의 등뒤에다
엄마는 항상 소리없는 '기도'를 붙혀준단다.
너의 하루가 순조롭기를....
너의 하루가 즐거움이기를...
너의 하루에 오늘도 따뜻한 친구들이 함께하기를....
늘 기도한단다.

안녕!!!
나의 작은 이쁜이!!!
월요일에나 이 편질 보겠지!!!
큰 이쁜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