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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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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이야기 -1


BY pomona 2000-12-13

조용한 연못이 있엇다
그곳에 사는 두어 마리의 물고기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도
관심없이 늘 바쁘고 뭔 할일들이 많기만 햇다.
어떤 지나가던 할일없는 인간이 이걸 보고는
슬슬 장난기가 발동햇다
대뜸 낚시를 드리웠다
냉큼 물어버린 물고기.
올려다 보니 흐릿하게 잘 보이지않는데
그냥 착하게 생긴 사람같아서 안심을 했다.
그 인간은 날마다 한번씩 아니 두번은
꼭꼭 ?아와서 밥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곤 햇다.
그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고 생각할 무렵 그 인간이
한번씩 결근을 했다.
어째 날씨가 흐려 그 인간이 깜빡하고 안오는 날엔
물고기가 쏜꼽아 기다리다 못해 휘리릭 휘파람까지 불러댔다.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어느날 그 인간은 사다리를 타고 연못으로 내려왔다.
네가 내 물고기가 맞는지 아닌지 난 확인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인간은 이리저리 흠집을 내서 마구 마구 표시를
해두고 올라갔다.
다른 물고기들은 친구의 몸에 남겨진 상처를 보고 이리저리 피했다.
병원균이 옮을까봐 무서?m던 것이다.
외로워진 물고기는 하릴없이 하늘만 올려다 보았지만 이제 그긋에 그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주사위만 던지고 아니 낚시밥만 던지고 거둬 들이지도 않은채
그 인간은 또 다시 물 좋은 낚시터를 찾아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