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내 남편이 너무나도 싫다.
멀게만 느껴지고, 너무 무심해보이고....
내 잘못이 클 것이다.
원래 매너 없는 사람이고 원래 투박한사람이고
원래 기다려줄줄 모르는 사람이고 원래 이해심없는 사람인데
뻔히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인데
이런것들이 이제야 내가 맞추기엔 버겁다.
남편 말처럼 멍청한줄 알고 결혼했는데 이제는 독사라는
참 서럽다. 참 눈물나도록 서럽다.
참 슬프다.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여건만 되면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왔음 얼마나 좋을까.
교회가서 늘 기도했다.
남편이 날 많이 사랑하게 해 달라고..그래서 행복에 겨워지고싶다고
이제는 날 위해 기도해야겠다.
남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일수 있게 해달라고.
내가 남편을 이해할수 있게 해달라고...
그래 또 혼자다.
어릴때부터 그랬다.
한번도 의존해본적 없이 자란 나인데 왜 이제와서 남편에게
그걸 갈구하는지 내가 참 한심스럽다.
또 혼자 삶을 헤쳐나가면 되는데
늘 그래왔는데..................
포기하면 되는데
참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