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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라면 이런 민원 사례 어떻게 해결하실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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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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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밝아서 좋구나


BY allbaro 2001-08-06

참 밝아서 좋구나

아침일찍부터 여러 봉사자 분들이 오셨습니다. 에젤님과 윤하
님, 연두님과 님의 아드님 주혁이! 블루님, 몽실이 선생님 열
정님과 장군님! 조아님과 친구분 그리고 이곳의 보이스카우트
의 형님과 캠프 대장님들이 이곳 서삼릉에 모두 함께 모여서
열띤 캠프를 진행중입니다. 아이들이 18명 봉사자분들이 12명
입니다.

10시에 청운 보육원에서 18명의 원생들이 도착을 하였고, 간
단한 소개 게임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토끼와 거북이가 되
어 손등을 치며 가까워 졌습니다.

카레라이스와 돈까스, 김치와 단무지 그렇게 뚝딱거리고 낄낄
거리면서 첫날 점심을 준비합니다. 이런 삼층밥이 되었습니
다. 어느 보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밥 하는 프로가 저지
른 실수이니까요. ^~^

아이들이 많이 착합니다. 후다닥 자신이 먹은 음식을 설것이
하고는 곧바로 매미를 쫏아 다니고 이곳으 도랑들을 뒤져 물
벌레를 잡아 냅니다. 호오 ~ 가여운 잠자리가 생포되어 주혁
이의 손가락 사이에서 운명을 기다립니다.

자자 이제부터 마니또 목걸이 만들기다... 아이들의 손이 재
빨리 움직입니다. 생각보다는 재주들이 좋군요. 제일 사랑하
는 사람에게 주어라. 누구일까요? 이 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
이 가장 사랑하는 그 대상은 과연 누구일까요? 후우~ 조그만
한숨을 만들어 봅니다.

자아 이제는 찰흙과 석고로 만들기를 해보자. 한참 찰흙을 주
무르고 열중합니다. 보이 스카우트 휘장으로 석고틀을 뜹니
다. 대장님 이 수저로 석고를 개어 붓자 모두들 동그랗게 모
여 관심집중! ^~^

그리고 강당으로 이동을 합니다. 자자 오빠 댄스를 배워 보자
구 두명씩 짝지어 댄스를 합니다. 아무래도 어색한 모양입니
다. 이름이 조금 이상한 숫자 맞히기 게임을 합니다. 호오~
갑자기 분위기가 고조 됩니다. 즐거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5시에 콜라와 간식을 먹고, 마장으로 25분 동안
시골길을 걸어 승마를 하러 갑니다.

아이들의 웃음을 보며 책임을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의 책임에 대한 우울한 생각입니다. 웬일인지 울고 있
는 아이를 안아 주었습니다. 울지마 울면 바보야... 그렇게
말하는 내 가슴이 조금 말랑해져 버립니다. 세수를 시키고 조
그만 미소를 얼굴에 달아서 애들에게 합류 시킵니다.

오늘 이곳에 모인 봉사자 님들이 작은 별들과 함께 나눈 아주
아주 작은 빛이라도, 이 행성의 어둠을 걷는 용감한 반디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억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더라도 빛은 직
진하니까요... 그리고 누군가의 어둠을 걷어주니까요.

말을 보고는 감탄을 합니다. 우아아아아! 진짜크다. 이거 얼
마예요? 음 굉장히 비싸대. 열심히 공부하고 나중에 너두 이
런말을 사도록해라. 그리고 착한 아이들을 많이 태워주도록
해라. 네 그럴께요. 물론 우문 우답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가
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과
제가 만날 확율 보담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참 밝아서 좋구나. 네 그러네요. 은근히 걱정을 많이 했는
데... 식사준비도 일정의 진행에도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아
이들과의 이야기도 재미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일 헤어짐
이 조금 힘들어 질것도 같습니다. 좋은 봉사 대장님들과 착한
아이들입니다. 미소가 밝고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분명히 이
별이 힘들 것 같습니다.

한참 저녁식사를 준비중입니다. 국을 끓이고 밥을 하고 돼지
갈비를 구워서 맛나게 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닥불 아래에
서 서로의 즐거움과 미소를 확인 하게 되겠지요. 날이 좋으니
별은 빛날 것이고, 마음이 따듯하니 미소가 빛날 것이고, 숲
이 좋으니 바람은 시원할 것입니다. 아마도 많이 흐믓한 날이
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리하여 또 다른 하루가 이 행성을
밝게 하겠지요.

서삼릉의 환상적인(?) 캠프파이어를 하고 하나가 되어 뛰고
웃고 즐거워 하였습니다. 길고긴 기차가 사람들의 마음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모두 모여서 마음대로
떠들고 야식을 먹으며 즐기는 숲속의 영화관이 될 줄 알았는데
건전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대장님들의 선택으로 이론! 몇
명만 남고 다들 딴전이군요, 차라리 대장님들과의 수다가 더더욱
즐거운 모양입니다. ㅜ.ㅜ

일요일 오전에 써바이벌 게임을 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대단히
잘 그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소질이 엿보이는 군요. 아마 이
행성에 멋진 작품을 남기는 화가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섭섭한 가운데 이별을 하였습니다. 마음이 가라 앉지만
어쩔 수는 없는 일입니다. 봉사 대장님들도 서로 아쉬워 합니다.

저녁때에 연락이 왔습니다. 30분가량 도착이 늦어벌써 두어번
전화 연락을 하고 마음을 조금 졸이고 있는 상황이었답니다.
도착하고 밥을 먹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또 다른 기회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네 물론이지요...
아이들의 미소가 떠올라서라도
네 물론이지요... ^~^

자원봉사에 나서주신 분들과 관심으로 지켜보아주시는 후원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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