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왠지 남편의 기분이 저기압인것 같았다
하지만 애들 학교갈 준비에 나 출근 준비하느라고 눈치만 살피면서
" 나 갔다올께" 하고 서둘러 출근을 했다
우리집은 남편의 기분에 따라 같이 좋고 흐리고 한다
오늘 같은 날은 애들도 나도 기분이 우울하다
일하는곳이 시내에 있는터라 밀리는 시간을 감안하여 좀 일찍히 출근을 하는편이다
오늘 아침은 평상시보다 한15분 빨리 출근하게 되었다
이것 저것 정리하고 청소를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 있는 남편도 갑갑할줄 안다
하지만 남편의 기분이 우리 가족 모두의 기분이다는걸 남편도 알텐데......
일하면서도 온통 신경이 집으로만 가있었다
중간 중간 전화를 몇번 했지만 역시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 왜 어디 아파?...기분이 않좋아?....그럼 컴퓨터라도 좀 해봐..."
"....그냥 놔둬.. 끊어...."하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애들 학교 같다오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 또 전화를 했는데
큰애가 받는다
"엄마 아빠 무슨 일 있어요?"
"왜?"
" 아니 아빠 기분이 별로 않좋으신것 같아서요...."
애들도 이렇게 아빠의 눈치를 살핀다.....
남편의 기분이 좋으면 우리 식구 기분이 다 좋은데...
퇴근후 저녁을 먹고 지금 컴을 하는 이시간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다
어쩔땐 내가 간지럼 테우면서 기분을 풀어 주는데 오늘은 그것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 나도 남들처럼 가끔 이라도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