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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했을까?응답


BY 박정애 2000-09-15

30년결혼 생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이골이 난 50대 후반, 그래도 무언가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잘살았는지 못살았는지 어렵고 긴 시간들 속에서 갈등과 서운함을 간직한 시간들을 정리 할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아야지 하루에도 열두번 넘게 다짐했건만, 나이탓인지 곧 시어머니 자리에 앉게 될 입장에서 젊고 발랄한 네티즌 들의 글을 읽고 일방적으로 당한 며느리입장 보다 시어머니 입장을 이해할 나이에 와있다.부부생활에도 궁합이 있듯이 고부간에도 궁합이 있다고 믿는다.틀림없이 잘못한것이 없는데 엉뚱한 누명을 쓸때 서운함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 앙금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기다 남편까지 효자라 합시고 거들어 합세한 일이라면 그 서운함이란? 그런저런 세월들이 내 아들 장가 보낼 나이에 와서 며느리 조건을 따지기전 마음씨 착한 예쁜 아가씨라도 데리고 오면 좋으련만 나이 30에 엄마 맘에 드는 사람 고르라니 엄마가 무슨 욕심이 있겠나 너를 믿고 의지하고파 하는 사람 이라면 가정생활도 행복하리라 믿는다."나는 무엇을 했을까 "라고 하는 저런 겸손한 여자라면 이 엄마는 더더욱 좋으련만 내 며느리와 나의 궁합이 맞게 하는 것은 너의 몫이고 가운에 딸린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