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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독자인가?


BY 베오울프 2000-09-15






◇ 나는 중독자인가? ◇

아줌마 닷컴의 (www.azoomma.com)에 토크토크란의

앗 나의 실수 코너에 가면은 항상 웃음이 많이 나온다.

오늘은 또 어떤 글들이 날 웃겨 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가게 한다.

갑자기 예전일이 또 생각이 나서 잠시 몇자

적어 볼까 한다.

7월달 즈음인가 한참 홈페이지 만드느라 정신이

없이 컴에 빠져서 잠도 몇시간 안자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

하루 하루를 컴하고만 살다시피 할때의 일이다.

원래 먹는 양이 적은 편이고 자주 간식을 챙겨 먹는게

습관이 되어있던 나는 오후 4시가 넘어가자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식빵을 전자랜지에 넣은 후 문을 꽝 닫은후에

데우기를 누르면서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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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하기 "


아래글은 컴 중독 2호가 될지 모르겠다

내가 사는 마을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다

피시방이 어떤곳일까 막연하게 궁금해하고 있다가

이번 여름에 휴가를 완도로 갔는데

모텔 바로 옆에가 피시방이 있었다.

신랑한테는 피시방이 어떤곳인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는 아이 둘을 데리고 밤 12시 30분이 되어서

갔었는데 약간 어두 컴컴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처럼 아줌마는 없었다.

그 주인인지 알바인지 모른 젊은 청년은 웬아줌마

하고 어리둥절 한 표정으로 자리를 안내했다.

컴앞에 앉아서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인 후에 아이들은 게임을 시작했고

난 그곳에서도 아줌마 닷컴의 생활에세이 구경하고

홈구경하고 그냥 나왔다.

그래도 피시방이 이런곳이구나 경험을 하고 나니까

약간은 새로운일을 한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는데

모텔로 돌아왔더니 신랑이 잠에 빠져서 아무리

벨을 눌러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이였다.

한 20분을 두드리고 서있다가

카운터로 가서 키를 가지러 갔더니 주인장도 어딜

갔는지 벨을 눌러도 오지 않았다.

다시 방앞에 가서 벨을 누르고

문두드리고 했더니 30분정도가 지난후에

잠에 깬 신랑이 문을 열어 주었다 깜박 잠이 들었다나...

이 일이 나의 컴 중독 2호가 될련지 모르겠다.



처음에 인터넷 할때 쳇팅하는 재미에 빠져서 한

20일간을 보냈다 정말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정말 신기하기도 했지만

우선 너무 재미있어서 날마다 웃고 지냈다.

아줌마닷컴(www.azoomma.com)를 만난 다음에는 쳇팅만이

인터넷의 즐거움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었다.

요즘은 쳇팅도 나이를 먹어서 인지 별로 쳇팅이 즐겁지가 않다.

생활에세이란에 올라온 글들이 더 재미를 준다.

님들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느끼고

다른 생각에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가을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참 재미가 있다.

생활에세이란이 내 발목을 놓아 주질 않는다.

하지만 내발목을 누가 잡는 이는 없더라도

내 스스로가 도저히 빠져 나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이곳에 오는게 즐거웁기 때문이고

내 취미생활이 되어주어서 생활이 즐겁고

내자신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언제나 행복하다.

오늘도 나는 이곳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난 역시 컴 중독자인듯 하다.

아니다 생활에세이란의 중독자가 된것일까?

2000년 9월 15일 밤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