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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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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BY 스와니~ 2003-02-03

오늘까지 울 신랑 쉰답니다.
에구 좋아라..

시엄니는 제가 넘 잘해드려 그런가.. 예전처럼 시누네서 몇일씩 자고 오시거나 하시질 않네요.
눈치껏 자리도 좀 피해주구 그러셔야 계속 나한테 이쁨 받으실텐데.. 노인네 정말 눈치한번 없으시네요. ㅎㅎ

점심나절 까지 나부러져 있다가 2시가 넘어서 발동이 뒤늦게 걸렸어요.. 그냥 놀기만 할라니 억울 했던지 신랑이 부랴부랴 서둘러 바람쐬러 나가자고 하더군요.

민속촌 가본지가 언제더라...
애기들도 어리니 살살 걸어다니면서 놀기엔 민속촌이 좋을거 같아서 출발했어요.

우.. 한 5년 정도 안와봤나? 그새에 입장료가 그케 기하학적으로 오르다니여... 9000원씩이나 하네여.
울 4식구 들어가는데 28000원 냈어여.

안에 들어가보니.. 예전에 와본 기억이 생생히도 기억이 나서 입장료 아까워 죽는줄 알았어요.

울 신랑의 목표는 오로지 장터.

거기가서 국밥 사먹자고 다른거 구경도 안할라 그러고 곧장 장터 표지판만 찾는거 있죠?

순대국밥. 장국밥. 칼국수, 잔치국수.. 식권을 끊어놓고 보니...
음식 나오는 데가 여기 저기 마구마구 흩어져 있어서 ㅎㅎ 울 신랑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미리 받아놓은 순대국밥은 식어서 김도 안나오더라구요.

차디 찬 마루에 앉아서 식은 밥 먹고 에구.. 추워를 연발하면서 일어났는데.. 우씨~~ -따듯한 방 있습니다--하고 써놓은 푯말이 눈에 띄는거예요. 같은 돈 내고 누구는 뜨신 방에 앉아 먹고.. 우리는 그것도 못보고 추운데 덜덜 떨면서 먹구..... 으앙 억울해랑..

작년에 송도유원지에 가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터라 먹는데 있어 조금 느긋해 지기도 맘 먹고서도 또 이런 실수를 하다니..

나오는 길목에 연못이 있는데.. 거기서 팽이도 돌려보고.. 썰매도 타보고.. 정말 옛날 생각 나더군요.

종종걸음으로 나와서 차에 올라탔는데.. 무릎아 내 살 맞니.. 아무리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겨울이라 춥긴 춥대요.

아주 오랜만에 코에 바람을 넣어서 그런가.. 명절 스트레스도 다 날려버리고 왔습니다.

시엄니 저녁 차려드려야 하기땜에 또 부랴부랴 집으로 왔어요..

다음엔.. 에버랜드도 가바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