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가 넘어서였지. 너를 오랜만에 만난날이..
첨엔 네가 나올거란 생각을 못했어. 그냥 이 만남땜에 네가 생각이 났었지.
글샘선배들이랑 후배랑 함께 술마실려고 모인 날 사람들이 누군가를 또 기다린다고 하더라고
난 거기있는 후배들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었고,
그때 지하도에서 네가 올라오는 걸 봤어. 가슴에 탁 충격이 왔어.조금씩 네 얼굴이 보이기
시작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더군. 이별 후 첨 만나는 거였으니까
이별이라는 거 쉽고 우습게 생각했던 나였거든. 근데 너와의 이별에서 첨으로 가슴이 아픈걸 느꼈었어..지금 생각하니까 나에게 너는 첨이란 글자를 자주 사용하게 하는사람인거 같아
그만큼 서로에게 진지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때 너를 보면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순간 고민했었어. 그래서 흔한 말로 “안녕”이라고
했지. 너는 의외로 나보다 더 자연스럽게 안녕이라 말하며 악수를 청했지.
내가 내민 오른손을 보자 넌 악수하는법도 잊었냐며 왼손을 내밀었었어.
기억하고 있었구나 난 너와 함께 우리의 악수법을 잊고 있었는데..
언제였지. 만화책을 봤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악수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하는거래 심장이 왼쪽에 있으니까 서로의 사랑을 느끼면서 악수를 하는 거고 그러니까 서로의 맘이 더 잘통할수 있다고....그래서 우리끼리 약속했었지. 난 잊고 있었는데
인사를 했지만 여전히 시선처리 안되는 나를 느끼곤 선배들사이로 달려갔어.
그리곤 다시 내모습으로 웃고 이야기하며 자리를 옮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