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한해동안
참 많은 말을 했다
참 많은 글을 썼다
영양가도 없는 말과 글로
내 영혼 많이도 퍼슥거린다
참회의 작은 불씨는 산더미같은
죄악도 한 순간에 태워 버린다했던가
누구라도 한번쯤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날
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부끄러움 뿐 이더라
후회..누구나 그런거 없이도 살아가고 싶듯
나 역시 그러고 싶었겠지. 올 해의 몇날 중
에는 지우고 싶은 날,스산한 가을바람에 날
리고싶은 날도있어 참 많이도 힘들어 했었다.
그러나 그조차 내 인생 남은 여정 길에 좋은
경험으로 기억 될 것이기에, 그것도 내 시간
중 하나 였기에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에나 살아 숨쉬는 거나 내 삶이 천천히 가는
거 두렵지 않다.다만 멈춰지는 것이 두려울 뿐
이다 아직 죽음의 축복을 누리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면서 지금 나는 또 많은 글자수로
글을 채운다.
언제쯤 짧막한 한 글자에 내 호흡과 생각을
채워 넣을 수 있을까 ..
저 눈밭에 흔뿌리는 은색가루 바람에 세차게
부서져 사라지는 눈雪이라 말하지 말자..
세월 가져다 주는 흔적따라 그렇게 풍파에
시들다 사라지는 내 모습 보는 양으로 마음
아프니 말이다. 때로는 내 삶의 무거운 짐이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의 꽃병에
꽂아진다해도 너무 버거워 많이많이 힘들다..
남들 새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분을 맞는다
는데 남은 날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기분으로 새해 첫날 종이 냄새 조차
체 가시지 않은 달력을 넘기기 두렵고 미안한 마음..
내 현재의 버거움이 진정한 감사로 되길 바랄 뿐이다.
그 버거움들의 열매들이 환하게 맺혀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