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아이의 주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있는 이 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5

엄마 미안해요.


BY 반숙현 2000-05-18

올 어버이날에도 난 또 친정에 못갔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차마 병석에 누워계신 시어머니를 보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습니다. 누가 그랬죠. 딸자식은 소용 없다고. 난 남들이
그런 말을 할때마다 코웃음을 쳤습니다. 나는 그런 딸들하고 다를 거르라고, 그러나 지금 난 소용없는 딸이 되고 말았습니다.
"엄마 미안해요. 찾아가 카네이션이라도 가슴에 달아드려야한는데"하는 내말에 친정엄마는 "괜찮다. 니가 걱정이구나" 그래 얼마나 고생이 많니, 하시는 전화기속의 엄마의 목소리는 진정 딸이 안스러워서 눈시울을 붉히시는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요. 엄마. 나 잘살께요.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늙은신 엄마의 목소리를 언제까지 들을수 있을런지 울엄니는 올해 83살이십니다. 엄마, 돌아오는 애들 여름방학땐 꼭 찾아 갈께요. 엄마가 젤 좋아하시는 참외..(.엄만, 밥보다 참외가 더 좋다고 하셨잖아요.) 많이 사가지고 갈께요. 엄마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