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유치원 등록 기간입니다.
제가 그토록 바래왔던 유치원 학부형이 될 수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 몇 일 분주히 돌아 다녔습니다.
부모 심정이 다 그러하듯 첨 보내는 유치원
조금은 좋은 곳에 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교육비니 입학비니 천차만별이더군요....
사교육비가 엄청든다고 귀가 따갑게 듣던 얘기를
몸으로 체험한 몇 일 이었습니다.
마냥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속박에서 벗어나
나의 시간을 가질수도 있겠거니 하는
감상적인 생각에만 빠져있다가
돈 몇 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니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한명 낳아 잘 키우자고 해 놓고 안 보낼 수도 없고
저랑 둘만 있다보니 사회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
언제까지 끼고 있을 수도 없고....
남편 월급은 정해져 있는데...
남들이 이제 돈 쓰는거 시작하는거라는데....
저는 절로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남편과 교육비를 이야기 하며
교육비 걱정말고 잘 선택해서 좋은 곳 등록하라는
남편의 어깨는 무거워만 보입니다.
마냥 애 떼 놓을 수 있다고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얼마나 철없는 생각 이었는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부모가 되어 한 생명을 책임지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이제 겨우 요만치 키워 놓고 실감합니다.
절 이만큼 탈 없이 부족함 없이 키워 주신 우리 부모님.
자식위해 아낌없이 퍼 주시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