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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8

잡초님.힘내시구요. 현명해지시길..


BY wlgjswldbs 2002-12-24

안녕하세요

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끝이 저리고 두 눈이 따끔거렸답니다.

님의 글을 찾아 읽느라 현재는 200페이지까지 뒤적거렸지여
행복했던 코스모스님의 글까지

같은 여자로서 같이 마음 아팠고
괜시리 옆에 누워 자는 신랑이 왜그리 꼴도 보기 싫어지던지

외로워서 결혼하지만
결혼하고 보니 혼자일때보다 더 외롭더란 누군가의 말이
살면 살수록 실감납니다.

님의 마음을 누가 다 달래줄 수 있겠나여
신앙을 가져보세여

그리고 이건 참 많이 고민하다 드리는 말씀인데여

예쁜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조금만 독하게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해서여

제 생각에 남편 되시는 분은 이미 마음이 떠난것 같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마저 없는것 같은데..

이미 끝난일에 너무 연연해 하시는것 같아요

이젠 아이와 어떻게 잘 살 수 있을지 생각하셨으면 해서요

야속한 말 같지만 남편분께 받아 낼 수 있는 것은 10원짜리 하나까지 다 받아내세요

여성단체나 변호사분과 상담하시고
가능하면 충분한 증거자료도 준비하시고
마음 독하게 먹고 남편분과 싸우세요

님 혼자라면
그냥 그렇게 미련가지고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있잖아요

그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성장할때까지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아버지의 그늘이 없는 대신
엄마가 두 배로 감싸주면서요

혹 저의 말이 상처가 되셨다면 용서하세요

근데요
가능하면 빨리 털고 일어나
아이와 님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현명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여

그리고 사랑합니다.
같은 어머니의 이름으로 - 여자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