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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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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아 간다는 것!~


BY 장미정 2000-12-02



주로 가는 모 사이트 대화방이 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못간 곳이다.
정동진 짧은 여행을 갔을때가 마지막인듯 하다.

어젠 늘 가던 그 대화방을 갔다.
그냥 늘 그랬더니,
맘에 드는 방제든지
아님, 음악을 들려 주는 사이트를 간다.
솔직히 난 음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하면
한결 부드럽겠지 하는 마음에서다.

그냥.....늘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 되었다.
한참, 대화 중.....
동해에 사는 아는 님이 입장 했다.

내가 정동진 갔을 때,
범선을 가르쳐 주며, 그 곳에서 야경을 보며
저녁을 먹어보라고, 강력 추천해준 분이다.

정말 그 님 덕분에 좋은 저녁...
폼나는 저녁을 먹고 왔던 곳이다.

그 님을 어제 또 만난것이다.
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분에게 책 선물을 하겠노라 하며
주소를 좀 일러 달라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우체국엘 다녀왔다.
강원도 동해시~
그 분의 주소를 적고
난 "세상을 클릭한 아줌마들" 책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님에게 아줌마 닷컴을 갈켜주며
"아줌마"라는 이유 하나로 충분히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공간이니, 한번 와보라고 했다.

고마워 했다.
그리고, 언제 한번 오징어를 보내 주겠단다.
ㅎㅎㅎ

아줌마 닷컴을 모르던 그녀에게
이 곳이 그님에게 좀더 가슴으로
다가 오는 곳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솔직히, 얼굴도 모른채
느낌 하나로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느낌.....사람의 대한 느낌을
의심해본 적은 없다.
남편과 주말 부부인 그녀는
남편과 통신으로 자주 대화를 한단다.
참, 느끼기만 해도 따뜻하고 온화한 부부인듯 하다.

그 님의 친오빠 역시 나와 같은 방배동에 산단다.
알고 보면....이것도 작은 인연인듯 싶다.

여태 서로 많이 몰랐던 사실을
어젠 조금씩 알아 갔다.
남편이 경기도 있다며,서울 갈일 있음 한번 보잔다.
그리고,
또 홀로 정동진 오면
꼭 동해를 들려주길 바란단다.
^^

잠시 식은 듯한 통신속 작은 만남.
동해사는 그 님을 통해
난 다시 컴퓨터의 딱딱한 기계 앞에서
작은 미소를 지어 본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게 위해
난 우체국엘 가는걸 즐긴다.

가끔 영수증함에 가득한 우편물수령증을 보고 있노라면
난 삶의 향기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