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속상한 글을 읽다보니까 웃음이 나기도 하고 또 공감도 가고 정말 집집이 죄다 밥이 보글보글 끓는 소린 다 같구나 하느 그런생각이 듭니다.
제 친군 아주 예의도 성격도 칼같고 정말 아이 됨됨이 어디 한군데 나무랄데라곤 없는 그런 아줌맙니다.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또 웃사람은 웃사람대로 다 알아서 공경도 하구요. 근디 돈이 사람을 확 배려 놓더구만요.
한 10년전 부터 그친군 저에게 늘 돈을 꾸어 달라고 했어요.
월래 옛말에 친한 사이 일수록 돈거래는 하지 말라고 했던가요?
근대 또 따지고 보면 친하지 않음 어떻게 돈 꿔달라고 하겠어요.
저도 여유가 크게 있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보담은 성격은 누굴누굴해서 어디서 돈 융통하긴 그애보다는 내가 낳다고 자부를 하고 돈을 차츰 꿔주기 시작 했지요.
그러다 제가 많이 어려워지자 그친구는 나한테 가져간 돈을 영 돌려줄 궁리를 안하더군요.
난 내가 어려우니까 좀 주면 안되냐고 전화라도 할라치면 한숨만 그것도 아주 길~~~~~~~~~~~~게 쉬더라구요.
그제스추어에 전 또 맘이 약해서 "그래 관둬라. 내가 어디서 융통 해볼께." 하면서 그땐 아주 거의 한달에 거의 5만원으로 생활비하고 또 아이들 고기 한근을 못사먹이고 또 학원도 못보낼 지경이었지요.
그래서 학원 선생님에게 가서 사실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아이들 학원을 당분간 못 보내겠다고 했더니 그분은 형편이 어려우시다면 자기가 학원비를 형편이 피실때까지 무료로 가르치시겠다고 조심스레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그때에 공짜학원을 3개월쯤 다니기도 했답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건 거짓말입디다.
전 너무 불편해서 3개월후 다시 원비를 보내드렸죠.
제가 왜이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하느냐하면 아무튼 그때 형편이 그정도로 어려웠는데도 그친구는 돈한푼 안돌려주고 그래도 더 꿔달라고만 했죠!
그래서 너무 어려우니까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했더니 그해에 그냥 사업을 정리를 하더라구요.무슨사업이었냐면 중장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제 생각은 그래도 나한테 돈가져간걸로 사업을 지탱했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더니 얼마후 엉엉울면서 절 찾아 왔더라구요.
3천만 꿔달라고..........
그러면서 이자도 니가 갚고 원금도 니가 갚으라구요.
난 그때까지도 큰 빛을 감당하는라 여념이 없었는데도요.
그러면서 넌 니 신랑이 잘벌어서 능력이 되지 안냐면서요.
그래서 그 친군 내게 신랑한테는 누구 아는사람 돈 꿔줬다가 다 떼어 먹혔다고 그냥 둘러 대라는 겁니다.
또 넌 비자금도 없냐고 ............
다른사람들 결혼생활 10년넘으면 3~4천만원은 기본인데 넌 비상금도 없냐고..........
억장이 무너지고 얘가 뭘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싶어서 돈을융통할수 있는 방법은 일러주겠다고 했죠.
그러고나서 아파트 담보 잡히고 차도 팔고 너도 어디 가까운곳에 파트타임으로 어디 일다니고 그렇게 해서 빚은 갑는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즈이 집에 그런 불명예스런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끝내 내손을 쥐고 나한테 돈을 만들어 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그게 어디 사정 한다고 될문젭니까?
난 또 그친구가 변했다고 느끼고 맘에 안드는게 그렇게 힘들고 빚도 많으면서 딸아이 컴퓨터에 피아노에 대형 냉장고에 까스렌지에 온통 가전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어 가면서 또 몇백을 줬다며 (아참 그건 친정엄마가 사준거라고.....)침대까지 사더라구요.
난 차마 입밖으로 우정이 깨질까봐서 입속으로만 '지지배 저런거 살돈있음 내돈좀 갚지' 이러고 혼자 중얼거리고 말았지요.
그놈의 우정이 뭔지...........
친구라고 오로지 맘터놓고 위로하고 의지하는 친구라고 걔하나밖에 없었거든요.
낮을 많이 가리고 또 말을 많이 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니까 친한사람은 별로 안많은게 제 결점이기도 하구요.
제 건강이 많이 안좋습니다.
엇그제는 또 심장이 잠시 멈추는 경험을 한 터라 그친구가 늘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우리 장남안부르 묻는 전화가 온거예요.
그래서 내가 죽으면 저 친구도 못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울컥 솟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몰고 친구를 만나러 갔었지요.
한 2년반만에 우린 재회를 한거구요.
돈이요?
그건 받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지요.
근데 그친구 여전히 날 원망하더라구요.
왔다갔다하지말고 지내자구요......
왔다갔다하고 싶으면 아직남은 지가진빚2천 절더러 이자 못주니까 알아서 갚아달라고...........
전 순간 눈물이 쏙 빠지더라구요.
과연 내가 이아이한테 돈말구는 아무런 존재의 같치가 없었던가 싶은게요. 그렇게 허탈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렇게 못하면 너한테 꾼돈도 10년쯤 후에 갚을것 같다고.........꼭 안 떼어먹고 갚을거라고 10년만 기다리라네요.
휴~~~~~~~~~~
농담삼아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그친구 얼굴이 눈앞에 지금도 선합니다. 저는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돈!돈! 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할때 당당하게 한푼도 없어서 못 꿔준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놓구 나 힘들어서 꿔준돈이라도 달라면 한숨만 길게 쉬면서 말도 못꺼내게 날 그렇게 골탕을 먹여놓고 정말 이런일로 건강도 안좋은내가 불면증까지 겹쳐서 고생하면서 혼자 끙끙대고 있는 꼴이라니..........
정말 이런 쌩고생을 하는 바보가 저말고 또 있을까요.
근데 친구의 인간성을 전 지금도 신뢰 합니다.
아마도 없어서 못주는게 확실할거고 또 자존심은 나보다도 더 강해서 아마도 아무에게도 돈이야기는 못꺼내는 그런강직한 그런 인간성 말입니다.
어쩌다가 내가 그친구의 밥이 돼버렸는지...........
그렇다고 이 나이까지 살면서 맘의지하고 속내 털어놓은것 말고는 저한테 눈꼽만큼도 신세진거 없는데 말입니다.
친군 종종 내게 농담삼아 말했지요.
"야! 난 맘으로 잘할께. 넌 돈으로 나한테 잘해라!" 라고요.....
그럼난 눈을 흘기면서"내가 니 봉이냐?" 라고 응수를 했구요.
아무튼 여러분 모두 긴글 끝까지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