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남들처럼 곱게 말할 수 있는 입 없고요
귀 담아 들을 수 있는 능력 그도 없고요
사람좋다며 다가 설 때면
일그러지는 손 있고요
잘 보이고 싶을 때마다
더 못생기게 일그러진 표정있고요
내 좋은이에게
고운 노래 불러주고싶어도
차마 들어줄 수 없다는
음성 박자 리듬 모두 가지고 있고요
그러나 그대들 아시나요
어디쯤에 세상이 감당치 못할
내 영혼의 노래 숨어 있는지
어디쯤에 내 영혼의 사랑
따뜻하게 피어오름을 아시나요
그대 들을 수 있는 능력
그대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입술
그대 늘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손마디
나, 고개 갸우뚱하며 많이 부러워했지요
그러나 그대 아시나요
날 조성하신 그 분께서
날 태중에 안고 행복한 내 엄마가
내게 영혼의 맑은 눈을 허락했으며
내게 투명한 마음 샘을 허락했으니
아무도 세상 조롱과 억압에서
나를 더럽히지 못한다하고요
나를 그분들 사랑에서 끊어내지 못한다해요
그대, 모든 거 다 갖은 그대
나 만큼 행복하시나요
그대, 모든 거 다 갖은 그대
받아 가진만큼 누리며 사시나요
나
오늘도 온몸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도
하늘보고 행복하여 까르르 웃지요
그대 얼마나 행복하여 감사하며 웃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