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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추태 천태만상의 실태 인터넷....


BY 장미 2000-12-01

며칠전 요즘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들었다 놓았다하고 있는 한가수의 문제의 그 비디오 동영상을 보았다.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써 이런것을 본다는 내 자신이 참으로 이기적이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한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데 일조를 했다.
떡하니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것을 다 큰 성인인데다 더군다나 유명 연예인의 내용이라는탓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말았다.
부끄럽게도 울 남편과 같이 그 연예인을 속된말로 씹으면서 보았다.
정말이지 자신이 보았어도 너무도 낯뜨거운 장면과 리얼한 사실표현으로 참으로 치명적인 개인의 명예회손감인 영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그런 영상을 비디오에 담는다고 해서 문제될것이 무에 있으랴?
하지만 그것을 인터넷을 하고있는 모든 남녀노소에게 노출이 되었다는것이 그런 화면이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유출되었다는것이 그것을 보려고 안간힘을 써댔던 많은 네티즌들이 있다는것이 더 큰문제이겠지...
동영상을 볼때 아무런 법적이나 신분의 노출없이 그것을 볼수있었다.
순간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노출되었을거라는 당면과제에 부닥치자 등꼴이 오싹해지고 성인이 되었다고 당당히 그것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많은 어른들중의 하나인 내자신이 여간 부끄러운것이 아니었다.
억울함을 눈물로 하소연하던 그 가수의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았다.
내가 첨 문제의 화면을 보고난뒤 내입장이라면 딱 죽고싶었을것
같았는데...당당히 자신임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유출하고 유포한 당사자를 밝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그녀에게서 대단하다는 그리고 비참하지만 나서서 문제를 수습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누구든지 보면 금방 알아채버릴것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어서 비굴해지는것보다 당당하게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또 용서를 구하고 용기있게 행동하는 모습에 한때나마 그녀를 조롱했었던것이 너무도 미안스러웠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의 절대 치부인 모습이 세상에 널리 까발려지는데 걸린시간이 고작 며칠이라면 이건 정말로 남의 일로 끝내서는 안될일인듯싶다.
혹시 우리 자신이 그런 피해를 받지 말라는 법이 없지않은가?
얼마전에 자신의 딸을 린치했던 학교친구들을 질타하는 한 엄마의 편지가 가해자에게도 엄청나게 큰 파편으로 복수의 결과인꼴이 되었던적이 있었다.
그 사건의 가해자인 아이도 물론 그럴만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너무도 심하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언어의 폭력으로 또 얼굴까지 공개가 되어 참으로 견뎌내기 힘든 고통을 당했었다고 하니 여기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형상의 꼴이 되었었다.
여기서 혹시나 나자신을 음해하는 내가 잘모르는 누군가에 의해 나자신도 그런 봉변을 당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갖지않은 끔찍한 상상까지 하게 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은 지금 현재로써는 그것의 손익관계로 인해 지금 내 처지마져도 분명한 명분을 확실히 찾지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누구나 쉽게 빠져들수있는 매력만점의 이곳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것을 얻고 주고 받으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遲?함정속에는 수많은 위험요소들이 계속해서 손을 내밀면서 불거져 나온다고 생각하니 순간 착잡함과 불안감이 휘몰아친다.
얼마전 인터넷이라는곳에 대해 심한 모멸감을 느끼고서는 한동안 이곳에 매달리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도 한심하고 바보같아보여 손을 놓고만 싶었었다.
그러나 이미 그 마력에 중독이 되버렸는지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모든 세상의 상대자에게다 보여지며 또 단순한 개인 생각일지라도 어떤이에게는 심한 타격으로 충격과 번뇌를 줄수 있다는걸 실감했었다.
누구에게나 오픈되어있는 공간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것을 경험하고 접하고 있다.
잘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그 사람에대해 혼자서 판단하고 이름짓기도 하고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의 방문도 받는다.
단순하게 생각했을때는 신선하고 상큼한 생활의 활력소정도로 여겼는데 지나치면 원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나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해버리고 그에게서 마음껏 나를 농락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자 썸뜩하기까지 했다.
인터넷이라는곳의 수많은 정보의 바다중에 내가 다니는 길과 영역은 지극히 일부이겠지만 이 모든곳에 내가 흘린 흔적들은 모든이에게 공개가 된다.
오염되지 않은 공간안에서만 살려고 해도 밀려오는 바이러스와 그 변이체들에게서 살아남기란 참으로 힘든것만 같다.
모쪼록 그 바이러스와 오염변이체들을 이겨낼 백신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
이 모든 상상들이 나의 지나친 기우로 끝나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