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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주이야기(53)중국 병원의 감기치료


BY huekim 2002-12-04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유행성 감기로 병원은 시장 통이나 마찬가지로 북적대고 있다. 이웃집 아이들 모두가 감기에 걸려서 최소한 1주일씩은 학교에 결석을 하였다. 다행히 우리 집 아이들은 매일 아침 운동을 한 덕택인지 약간의 감기가 있지만 씩씩하게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
중국 전역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이렇게 감기로 떠들썩한 적은 올해가 처음이란다. 이번 감기 증상은 고열, 구토, 설사, 무기력 등으로 일단 감기에 걸리면 최소한 반달은 앓아야 할 정도로 심하다.
중국에서는 감기 치료를 하는 데도 링거 주사를 맡는 것이 아주 보편적이다. 일반적인 감기만 걸려도 증상에 따라서 링거액 안에 치료제와 수용액 비타민제 등을 넣은 링거 주사를 증상에 따라서 매일 최소한 2병에서 많게는 5병씩, 최소한 3일에서 많게는 15일까지 맞는다.
병원마다 링겔을 맞는 방이 따로 있는 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2-4시간씩을 링겔을 꽂은 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침대 시설이 있는 병원도 간혹 있지만 침대 이용비용이 따로 추가된다. 링거를 맞는 방은 비위생적이며 불쾌한 환경이다. 최소한 수십 명의 사람이 한 방에서 같이 앉아 있으니 공기는 오염이 된 상태인데다가 전부가 감기 환자들이다 보니 기침, 가래 끓는 소리와 가래 뱉는 소리( 중국 사람들 가래?b는 습관이 있음)를 계속해서 들으면서 링겔을 맞아야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사 맞는 것도 상당히 꺼리고 있는 데 여기서는 조금만 아파도 링겔을 맞아야하니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며 걱정도 된다. 우리나라의 치료 방식을 생각하고 의사의 진료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링겔을 맞지 않겠다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니 중국에 있으니 중국인의 생활방식에 따르고 있다.
아이들이 5일에서 1주일씩 링겔을 계속해서 맞을 경우에는 손등은 온통 주사 바늘 자국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다. 뜨거운 수건으로 근육을 풀어 주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다.
중국에서는 약을 처방하는 것도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한국에서는 알약이나 가루약의 경우에는 한번 복용할 약 종류를 한꺼번에 같이 넣어서 낱개 포장하여 복용할 회수에 맞추어서 약을 준다. 그러나 중국에는 복용하여야할 약의 종류마다 통. 병 등 포장 된 그 상태로 환자에게 주니, 감기약으로 받는 량은 보통 2통에서 5통 알약에, 물약2-3병은 기본이니 비닐봉지가 가득찬다. 그러다보니 감기가 낳고 난 뒤에는 복용하고 남은 약이 매번 남아 쌓이게 된다.
중국 병원에 입원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계약금을 요구하며 병원에 따라서 계약금은 다르다. 항주의 아동병원의 경우는 계약금 ¥3,000, 항주시 제3인민의원의 경우는 ¥1,500을 요구한다. 아이가 하나 밖에 없는 중국에서는 역시 아이들 병원의 입원계약금도 가장 비싸다. 계약금이 없으면 입원도 할 수 없는 중국 병원의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