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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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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말하기


BY 애기씨 2002-12-03

언제나 사랑이라는 말에 설렘을 가져본다.
아직도 뜨거운 가슴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까?
누군가에게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생각하지만
정작 난 남편을 생각하면 그 타오르던 불꽃은
그냥 온기로만 남아있는 장작불을 지탱해주던 달궈진 바위쯤으로
전락해버린다.
전락!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말은 날 두고 하는 말인듯 싶다.
시시때때로 남편을 사랑했다. 사랑은 없다. 미워했다.
무엇이 진심인지 나도 헷갈리니까.

남들이 하는 사랑에는 참 부러움을 자아내는 사랑이 몇몇 있다.
희생을 불사하는 사랑.
물불 안가리는 사랑.
어리석을만치 맹목적인 사랑.
아마 나는 그 데일정도로 열정을 가진 불같은 사랑에
조금 열등감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랑을 나도 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한낱 남편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당연함일까?
남편이란 존재가 여자에게는 무엇일까?
너무 어리석고 유치한 질문이지 않을까?
남편이 무엇이기 이전에 나는 남편에게 어떤 영향력을 가진 사람일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부부.....듣기 좋은 단어.
이 세상에 이처럼 아름다운 말이 또 있던가?
또 이 세상에 이처럼 완벽한 말이 있던가?
남과 여, 아버지와 어머니, 해와 달....
난 왜 이처럼 아름다운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일까?
단순명료하게 사는 것이 과연 답일까? 누구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