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버튼을 누르기까지... 적잖은 시간을 망설였다.
이 글을 쓰고난 뒤.. 난 많은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혹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마음속 유혹들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기위해서..
난 욕 먹을 각오로 이글을 쓴다..
결혼전... 내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의 남편과 사귀며 권태기를 맞을무렵...
너무도 다정히 내얘기에 귀기울여주던 동갑내기 친구녀석...
난 집착이랄만큼 그녀석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녀석은 내곁에 남자가 있음을 알고있었기에..
또한 그남자가 넘 순진하게 나만바라보구 있다는걸 알고있었기에..
차마 내게 친구이상이 되지말것을 강요했었다.
마음은 둘다 이성으로 내달리면서... 포장은 그럴듯하게 우정이라
우겨대기를 몇달여...
나의 스물여섯번째 생일을 며칠앞둔 4월의 어느날...
손재주가 많던 녀석이 몇달째 내 생일선물로 줄 조각을 하고있을만
큼 둘다 손꼽아 그날을 기다리던 어느날...
느닷없이 난 녀석으로부터 이별을 통고받았다..
정확한 설명도없이... 내곁에있는 그분한테 잘해주라는 한마디뿐..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상실감에... 온몸에 힘이풀려 난 퇴근조차 할
수없어 빈사무실에 몇시간이고 넋놓고 앉아있어야했다..
내가 딴남자가 생겼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거짓말 말라며
여전히 날 따라다니던 지금의 내남편....
어느날인가는... 매정하게 돌아서는 날 붙잡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또다른 사랑에 눈먼 내 눈엔 남자의 눈물조차
무덤덤할 뿐...
하지만 난 그녀석과의 받아들일수 없는 이별의 아픔을 겪어내기위해
남편을 이용했다...
아니.. 결론적으론 이용한꼴이 됐지만.. 그당시 내심정은 남편땜에
녀석과 헤어지게된거같아 남편 역시두 떼어버리구 싶었다..
그때가 4월말쯤...
"오빠, 난 1999년의 5월의 신부가 되고싶어.. 그렇게 해줄수 있어?
불가능하면... 그만 내곁을 떠나줘..."
그당시 남편은 대학을 졸업하는해에 아엠에프를 만나는 바람에 일년
째 취직한번 못해보고 집에서 놀고있는 상태였다..
삼형제의 둘째.. 형두 미혼인 상태... 나이두 남자나이로선 별루 많
지두 않은 28...
도저히 결혼을 얘기할 형편이 안됨을 계산한 끝에 한 제의였다.
에고 시간이... 담에 다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