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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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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BY 서른. 2002-11-25

우린 과거플이었죠.
얼굴본지는 몇해?獰鄕嗤?
정식으로 연애한지 처음되던 때.
만나고 서너달 후 제 생일이었답니다.

수업을 빼먹고 안들어오더니,
수업마치고 데릴러 왔더군요.
원룸에서 자취하던 울 신랑.
그동안 열심히 사모아두었던 야광별들로 커다란 하트를 벽에 가득 채워 두었었죠.
뭐라고 글짜도 써뒀었는데 인젠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방을 걸어 들어가는 데도 야광별을 붙여두고는 그 끝에
케익에 불을 켜 두었더군요.

감동..
너무나 큰 선물이었죠
까만 하늘속에 반짝이는 별처럼. .

지금 우리 아들 방에 야광벽지를 보면
그때보다 더 많이 반짝이지만 그 느낌은 잊을수가 없네요.

그 뒤로 생일과 결혼후 생일은 그냥 대충 넘어가기가 일쑤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지내봅니다.

얼마전 제 생일에는 우리 식구 모두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있었거든요.
시켜먹는 음식도 싫어서 일요일 하루 세번이나 밥을 했으니깐요.

다들 힘겹고 지칠때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또 이겨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