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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BY 프레시오 2000-11-28



누군가가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다,
그것은 자기일을 사랑하며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아름답다고 했을 것이다,


요즘 그런 분을 알게 되었다,
내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에는 주차 타워가 있고 우리는 타워에
들어갈수 없는 높거나 유난히 넓은 차가 아니라면 누구나 그곳에 주차를 한다,
몇년간 주차를 하며 아무런 느낌없이 드나들었는데...


한 일년전 부터인가 주차하는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드나드는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이었을게다,


주차를 하려고 대기하노라면 공손한 모습으로 손짓싸인을 보내며
인사를 하는 40대 초반인듯 한 아저씨가 있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나타난 유난히 인사를 잘하는 그 아저씨는 전혀 부담안가는 자연스런 몸짓으로 드나드는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우리들 또한 그분에게 관심이 쏠리게 되는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원래는 회사안에서 운전을 했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를 내서
퇴직 해야하는것을 성실했던 그분의 지난날을 감안한 윗분의
배려로 그곳으로 나와서 주차요원이 되었다고 했다,


서너분이 교대로 근무하는 주차요원...
이제껏 누가 있었는지 누가 바뀌었는지 전혀 눈인사 조차도 없었지만 그것이 요즘시대에 당연한양 우리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고 다만 약간 기분 나쁜듯한 태도로 안내하는 다른분들의 안내를 받던 우리들에게 이 아저씨의 친절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비록 눈여겨 보지않는 미천한 직업일지라도 자기직업을 사랑하듯 열심히 하는 그의모습은 누구라도 없신 여길수 없었고 우리들 또한 더 허리굽혀 인사를 하게 되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두사람씩 교대로 일하던 자리에 그분이 안보이는 것이었다, 언제나 정다운 웃음으로 친절한 안내를 받던 우리들은 하루라도 그분이 안보이면
허전함을 느끼게 되었고....



며칠동안 안보이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그분의 안부를
묻게 되었고 그분이 후두암 수술로 입원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누가 붙였는지 여자 쎈터내에는 모금함이 놓여졌고
어려운 그분의 사정이 알려지자 너 나 할것없이 십시일반 적극적인
모금이 마련되었으며 혹시 수술후에 일자리라도 없어질가봐 모두들 염려를 해주었기에 요즘 그분은 수술을 잘 마치고 다시 웃는얼굴로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다만 입을열어 인사하지 못하고 꼭 필요할때는 손가락 글씨를 쓰면서.....



그렇다! 어떤일이라도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 하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일이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그 일을
부끄러워 하는 자신이 부끄러운것임을 그 분을 보고서 알았고
그동안 쭈빗거리며 상당히 부담을 주던 다른분들 또한 깨달아서
인지 요즈음 주차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다,



내 차번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차번호까지 외워서 멀리서 오는것을 보고도
미리 차를 꺼내려고 준비하는 그 아저씨에게 오늘도 감사한 마음
으로 박수를 보낸다,


한해동안 많은이 들에게 유쾌한 기분을 만들어 주신 그분께 감사하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울산 의 프레시오(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