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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523

황당한 사건


BY 잡초 2002-11-20

벌써 십수년이 훨씬 지난...
지금보다는 많이 젊었던 그때 그시절..

황당사건 하나!

무심한 남편때문에 어느날 나는 생쑈우~를 한다.
그땐 아이도 없었고 그럼으로 신혼같은 구혼때.
우린 결혼해 7 년만에 아이를 낳았으니 7년간은 쭈~욱 신혼이었다
잘 하지않던 화장을 하고 머리에도 힘을좀 주고
남편에게 코 맹맹이 소리를 한다.
" 여봉, 나 이뻐? "
힐끔 한번 뒤돌아본 나의 남편...
" 응, 이쁘네 "
그 한마디로 그만.
다시 제 할일만을 하기에 요번엔 장농속에서 제일로 이쁘다고 생각되는 옷을 꺼내입는다.
" 여보, 나좀봐봐봐 "
" ..... "
" 응? 여보 자기야아~~ 나좀 한번 바라봐봐 나 이뻐? "
다시한번 힐끔.
" 응 이뻐 "
우띠~
뭐 저런사람이 다 있을꼬? 꽁시렁 꽁시렁...
요번에는 좀더 야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매미허물같은 잠옷을 걸치고는 요사스런 몸 놀림으로다 아까보다는 코 평수를 조금더 넓히우고는
" 여보이~ 나좀 제대로 봐봐 나 이뻐? 나 섹쉬해? "
귀찬은듯 힐끔도 아닌 핼꼼하고 본 울 서방.
" 응 이뻐 "
저리도 무심할수가...
어쩜 저리도 무드도 없는 젬뱅인가 말이다.
슬슬 열이 받는다.
제대로 좀 처다보고는 화장은 어떻고 옷은 어떠며 잠옷은 쥑인다는 말을 기대했던 나기에
성의없이 흘리듯 대답하는 남편이 밉깔맞다.
훌러덩 벗어버린 잠옷.
에라이 끙차. 브래지어도 벗어버리고. 팬티도 훌러덩 벗어서는집어내 버리고.
" 헤이! 자갸. 나좀봐봐봐 이속옷 어때? 나 이뻐? "
요번엔 바라보지 조차 않은채
" 응 이뻐 야아~ 그 옷 아주 이쁘다 ?碁? "
ㅠㅠㅠㅠ ( 나 우는 소리임 )


황당사건 두울!

그때 역시도 나의 딸래미가 태어나기전.
지금이야 그리 야시시한 팬티를 못 입을것도 같은데...
그때는 그런 팬티도 잘 입고 다녔었다.
앞부분과 뒷부분만이 있고 옆구리 부분은 끈으로 묶어주는 그런 팬티가 있었겠다.
달랑 그 팬티 한개에 치마를 입고...잠깐 동네 슈퍼에를 다니러갔는데
때는 여름.
모기인지 파리인지가 하필이면 팬티의 묶여있는 끈 있는곳을 물어버린지라.
왜 그리도 가려웁던지...
무심결에 쓱쓱 긁어버렸는데
아뿔사! 그만 팬티끈이 풀려버린것이다.
나비모양으로 사알짝 묶어놓은것이 박박 북북 긁는 손길에 의해 스르르 풀려버렸으니...
그 당혹함이라니.
서둘러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꾸만 팬티가 벗겨지는듯한 그런기분.
그나마 묶여있는곳의 팬티끈이 풀릴세라 치마자락과 함께 꽈~악 붙들고는...
종종종종 잰 걸음으로다 집에를 왔으니
지금 생각해 봐도 아찔했던 젊은날의 추억 한토막이다.


안녕들 하셨지요?
날 코시를 잊을까봐서리 올만에 전에 써 놨던글을 올려봅니다.
나 안죽고 잘 살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