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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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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사랑만큼이라도.....


BY 송정애 2000-05-10


띵딩딩~
태호어머니세요?
저 사랑반 선생님인데요. 태호가 조금 다쳤거든요, 심하지는 않아요.
걱정어린 예쁜우리 사랑반 선생님의 목소리가 심하게 다치지는
않은것 같은생각에 안심을 한다.

오늘 롯데백화점에서 유치원어린이 초청 인형극관람이 있어 갔다가 손가락을 다친 모양이다.
하지만 뒤이은 선생님의 말이 나를 들뜨게 했다.
우리태호가 무대에서 2부 행사로 장기자랑을 할사람을 부르자 얼른나가 노래를 했다는거다.
물론 문구셋트 선물도 받았고...

다친건 둘째치고 어찌나 대견한지 집에온 아이를 세워놓고
아까부른 "친구와 사이좋게"를 시키고 또 시켜보곤 했다.

"엄마! 엄마도 이노래 배울려고그래?"하며 잠자리에서 한마디
하는 태호를 가만두지 못하고 이내 한번 안아주고 나와서 이글을
쓴다.

엄마도 나를 이런마음으로 키우셨겠지?
별일도 아닌것에 감동받으면서...
우리 태호아빠의 어린시절에 우리 시어머님께서도 지금의 나처럼
이렇게 사랑하며 키우셨겠지...

우리모두의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큰사랑의 절반이라도 갚아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절반의 사랑만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