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날로 양장점을 하기로 하고 절차에 들어 갔습
니다.
조건은 인수맡는 날까지 자기가 맡아 놓은 일을 마무리
해주면 월급은 계산해서 잔금 치루는날 하기로 하고,
알고 보니 그언니는 대학 다닐때 디자인만 배워서,
미싱은 할줄 모르고 재단만 간신이 했는데,
결혼을 하게되니 미싱사도 내보낸 상태로 일거리만,
밀려 있드라구요.
나는 드디어 23살에 양장점 주인이 된다는 사실에,
잠못 이루고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지었다
부수었다 끝없이 도취되어 날아 다녔습니다.
모자라는 돈을 타러 시골에 갔다 오는 데도 꼬박 밤
을 세우고,
내가 목표 했든 양장점을 기여코 달성 했다는 사실이
밑어 지지 않아 계약서를 보고 또 보며 이젠 나도 돈을
벌어서 보란듯이 살아야지.
서울에 올라와 약속 한데로 그 언니네 집에 출퇴근을
하면서 미싱을 했는데,
어느날 그언니가 돈을 꾸어 가더니 퇴근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아 가게에서 기다리다,
다시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더니.
권색 양복 차림에 안경을 쓴 당당한 체구에 남자가 나와
"무슨일이죠"?
나는 가슴이 두근 거려 떨리는 목소리로,
"예~~ 저~~언니가~~제돈을꿔 갔는데~~
지금 집에 가야 되거든요"!
"아~아 그러세요 얼마 인데요 제가드리죠,"
그 남자는 우렁찬 목소리로 웃으면서 말하고 주머니
에서 돈을 꺼내 내게 주는데 자세히 처다 보지는
않았지만,
바리톤 목소리 하나로도 저는 충분히 뿅~!^^^
그때 내 여동생 두명도 올라와 같이 방을 얻어 자취
를 하고 있었고,
주인 집에도 우리 세 자매와 나이가 똑같은 딸이 세명
있었는데,
저녁이면 우리방에 모여 그날 있었던 얘기들을 하며
재잘 거렸 습니다.
나는 애들이 다모이자,
"얘들아 ~오늘 내가 무지하게 멋있는 남자를 봤는데,
만약 그남자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하면 녜 ~녜~녜
하고 따라갈거야,"
동생들은 깔깔 거리고 웃으면 언니가 맛이 가브렀네
오마 어짜까잉~~~
하며 놀렸습니다.
나는 그날밤 부터 양장점 주인이 되어 그멋 있는 남자와
사귀면 예쁜옷을 해서 입고,
데이트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