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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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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는 기쁨.


BY 루비 2000-07-08

띠리링~ 띠리링
"여보세요?"
"405호인데요, 점심먹게 내려오세요."
"네 곧 내려갈께요."
요즘은 세상이 각박하고, 자신만 알고,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게 현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곳도 많지만, 도시일수록 인심이 삭막해 지는게 사실.
그런데, 우리 아파트 식구들은 전혀 다르다.
윗집, 옆집, 아랫집 할것없이 다들 금방 친해져서,말을 놓고 지낼정도의 사이.
하물며,11층 12층과도 왕례를 하고 지내니...,
물론 직장에 다니는 분들관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만 할정도 이지만, 그래도 서로 편한 이웃으로 지낸다.
난 천안에 친인척이 아무도 살지 않아, 외로웠는데, 이렇게 좋은 이웃들이 있는 곳에 사니 외로움을 모르고 지낸다.
우리집 남편이 격일근무라는걸 알고, 남편이 없는날엔 위 아래 집이 서로 모여, 같이 점심을 준비해서 나눠먹는다.
그리고, 비가 오면 파전도 해서 나눠먹고, 감자도 쪄서 이곳저곳 나눠주고...
혼자먹는 식사는 맛이없지만, 찬맙 한덩이라도 고추장에 비벼서
여럿이 나눠먹으면 그 맛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래서 요즘 삶에 흥이 난다.
우리 아줌마들 대부분은 다들 나 처럼 이웃과 재미나게 사시겠지만, 아직까지 옆집과 마음에 문을 열지 않고 사시는 분이 계시다면, 먼저 놀러가서 인사 나누며 사시는건 어떠실지..
친인척 보다, 이웃 사촌이 더 가깝다는말도 있잖은가.
이웃에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게 나에게 무지 힘이 되고, 너무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