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로산지 벌써3년...
신혼때부터 그래서 그런지, 우린 이렇게 사는게 너무도 익숙하다.
모름지기 사람들이 부부가 살을 맞대고 살아야 정이 싸이고,
남편 바람피지 않는다는데...
내생각은 틀리다. 지난 겨울 석달동안 같이 있어 봤는데
첨에는 넘 좋았다. 하지만 시간 지날수록 싸우는 일도 잦아지고
속상해 하고 맞벌이하는 나는 가사일에 전혀 신경써주지 않은
남편에게 서운함도 생기고...
싸움이 잦다 보니 잔소리도 잦아아질뗀데 그럼 어떤 남자가
다른데 눈돌리지 않을까... 하는게 내생각이다
그저 일주일동안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고. 연애때 처럼 설레이고
토요일이 되면 거울이 깨질정도로 쳐다보고, 콧노래 부르며 음식준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것도 행복이다.
가끔씩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을켜고 들어갔을때 잠시 밀려오는 외로움은 있지만 , 혼자있음 편하고 좋다...
그런데 어제 신랑이 폭탄선언을 했다
나 이번주 금요일날 강화도 출장간다. 그럼 2주일에 한번씩 내려
올것같아...
트악!!!!! 이주일은 넘 멀어...
하긴 예전에 제주도 가서 한달있다가도 왔지만-
아침 저녁으로 눈물짜며 언제와 아직 멀었어... 훌쩍 거리며 기다린 적도 있는데... 이주쯤이야
그래서 옷가지 챙겨서 간다고 어제밤에 왔다
오늘 새벽에 보내면 내가 해주는밥 먹을려면 한참은 있어야 될것같아
서 오늘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김밥을 말았다...
보온병에 뜨거운물 담고, 커피믹스3개, 쥬스,우유가득 챙긴후
깨웠더니 신랑왈 " 너 어디 소풍가냐? 나 오늘저녁에도 내려올껀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아내에 길은 멀고도 험하다...
비록 내가 싼건 7가지 재료가 들어간 김밥이지만, 그건 김밥만이
아니다. 내사랑을 느낄수있는 하나밖에 없는 내사랑에 맛이라
생각한다...
오늘저녁은 또 무슨 국을 끊여야 하나? 라는행복한 고민에
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