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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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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선수를 만났을 때ㅡ9


BY 올리비아 2002-10-30

ㅡ 여 선수 ㅡ

날씨가 완연한 봄이다.
선수는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에..
며칠 내려와 있었다.

오늘은 선수의 친구들과 낚시 가기로 한날..
내 친구들도 함께.. 그곳을 가기로 하였다.

작년 모 심는날..
선수네 집을 처음 갔었다.
것두 새까만 비닐봉지에
오이 몇천원어치 사들고..

뭘 사가지고 가냐는 나의 물음에
선수는 극구 모 심는날 샛밥 먹을때 먹게
오이나 걍 사가지고 오란다..ㅡ.ㅡ;

시골엔 오이가 아직 안나왔다나..
하여간 조메 황당하고 웃겼다...훗~

그때 처음 본 선수 부모님들..

9남매 막내인 선수의 부모님은 분명
내겐 어려운 관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다정다감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선수의 엄마에게 하마터면 난
"할머니~"..라고 부를..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시골에 우릴 마중나온 선수..
흠마마..옷차림이..저게 모람..*.*

츄리닝바지에 왠..흰 고무신?
아띠..친구들도 있는데..그게 모여~@#$..
나의 사회적인 체면은 젼혀 고려치 않은
선수의..그 컨츄리풍 패션!...정말 엽기다..-.-;;;

왕뻔뻔한 선수 그 시골 이장님같은 모습으로
나의 친구들과 초면 인사를 나누곤 그의 친구들이
있다는 시골 저수지로 향했다.

선수는 친구들과 함께 잡은 고기를
후라이팬에 튀기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와 내친구들은 고고한척 비린내를 피해
한쪽 잔디에 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며
시골정취에 한껏 취해 수다를 떨고 있는데..
선수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비아야~ 돈좀 있니?소주가 부족하다는데 지갑을 놓고 왔네.."
"어머..어떡하지? 나도 자기집에다 가방 놓고 왔는데.."

순간 옆에 앉아있던 친구...

"제가 드릴께요"
"아네~있다가 돌려드릴께여~"
"아뇨..돌려줄건 없구여..대신 소주사러 저하고 같이 갈래요??"

켁@@ 우당탕탕..(←돌굴리는 소리)
이건 또 무신 자다 봉창뚜드리는 소리랭??
왜 같이 가자는겨?? 흠마마..

순간 황당한 내모습과 일치된 모습으로
두눈이 마주친 선수도 잠시 할말을 잃고 서있더만....

"비아가...허락해야만..갈수..있는데여..헤헤"

켁@@ 내가 미티겠넹..
지도 난처하니깐 내게 미루는것좀 봐..

"호호..구래..다녀와아~^^"
난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대담하게 말하곤
소리없이 이를 뽀또똑~ 주먹을 우두둑~쥐고 있었다..-_-;

이해할수 없는 행동에 기가막힌 나..
저수지 언덕을 둘이서 오붓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말없이 째려보며 화려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데 ..

잠시후 선수의 친구가 황급히 달려오는게 아닌가..

"비아씨~선수가요~ 사고가 났어여~"
"네? 아니 그게 무슨소리예요?"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넘어졌데여.."

이런.....급히 친구들과 함께
달려 가보니 참내..어이 없어서리..원

다행히 뒤에 탄 친구는 아무렇지 않았고
선수 이 웬수만 좀 다쳤는지 갖은 인상 마구
구겨가며 나를 아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골목에서 갑자기 할머니가 나오자
피하느라 오토바이를 벽에 박았다고..

나는 넘어져 있는 선수에게 다가가...
...조용히.....속삭였다..

"꼬올~~~조~~~~타~~ㅎㅎ"
"으흐..나..아포 죽겠단말야.."
"구럼...당연히 아프겠지...^.^"

친구들은 다시 저수지쪽으로 향했고
우린 다시 그의 집으로 와서는 선수가
더럽혀진 얼굴을 씻고 방으로 들어왔다.

"우띠..가란다고 증말 가냐?"
"구럼 어쩌냐~같이 가자는데 안갈수도 없고 갈수도 없고.."
"하고마~~웃기네~~~"
"내가말야.. 지금 을매나 아픈줄 너 알어?"
"몰랑! 어쨌든 세상 참 좋아졌떠~ 죄짓고 바로 벌받으니..우헤헤.."
"나.. 지금.. 심각하단 말야.."
"-.-? 뭐...가.."

그러며 알려준 상처부위는 허벅지의
깊고 깊은곳.. 거시기 근처라고 한다.

"흠머머..칫~"-.-**
"걱정되네..."
"어머머머.. 참내..웃겨.."
"아무래도 확인 좀 해 봐야긋다...으흐흐.."

순간 음흉한 웃음과 느끼한 버젼으로 선수가 부른다.

"비이~~아아~~양~~~^^**"
"흠머머..왜구래??"
"이리좀 와 뽀아~~~~"
"너너너...?뗌뻑茶?...."
"우리..뽀뽀 한번만 하자아아~~~~"
"미텼냐??"

"비이~~아아~~야아~~^^*~"
"흠마마마....."


#### 지지지지직~~지지지지직~~~####(←상영불가)

ㅡ 남 선수 ㅡ

시골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비아와 비아의 친구들..

나를 발견하고 반갑게 달려오던 비아가
순간 나의 위아래를 ?어 보더니 경악?하는 눈치다..

아무래도 나의 흰고무신에 반한 눈치다..큭~
검정 고무신말고 백고무신 신고 오길 정말 잘한것 같당..
에궁..칫~ 보는 눈은 있어가지궁..푸허허~^0^

친구들과 빙어를 튀기며 소주를 먹는데
비아와 친구들은 따로 앉아 있었다.

친구들과 주고 받는 술잔에 술이
떨어지다보니 모두들 빈손으로 온지라
비아에게 잔돈이라도 잠시 빌려야 했다.

이런..비아도 가방을 집에다 놓고 왔다길래
돌아서려는 순간..그녀의 친구가 돈을 빌려준단다.

대수롭지않게 고맙다 하곤 갚겠다고 하자
그녀의 친구는 느닷없이 갚을 것 없이
술사러 자기와 함께 같이 가잔다..

순간 황당한 내 모습과 일치된
모습으로 두눈이 마주친 비아..

이를 어쩐다...-.-;;

싫다고 하자니 그녀친구가 무안해 할것 같고
가자고 하니 비아가 삐질것 같고..참내..
저 친구 증말 이상하넹..
쟤도 가만 눈치를 보아하니
나의 백고무신에 반한 표정이다. ^^v

잠시 요리조리 잔머리 굴리다 말했다.
비아가 허락해야만 갈 수 있다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듯 비아도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다녀오란다..

분명 그녀의 입은 모나리자처럼 ^ㅡ^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가에서 느껴지는 ㅡ,-++
그 섬뜻함은..구미호의 눈매와 똑~같았다..
아흐흐..뒷골이 싸~아~하다....*.*;;

난 그렇게 할수없이 그녀의 친구와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마음속으론 벌써 비아의 후환에 떨고 있었다..

난.. 이젠.. ??~었당...ㅜ,ㅜ
얘는 왜 나하고 같이 가자는겨~~
아띠..오늘 백고무신 난리났넹..

오토바이의 뒤에 그녀의 친구를 태우곤
동네 가게로 가던중 순간 골목길에서 할머니가 나오자
난 그만 방향을 틀어 담벼락에 오토바이를 걍.....*.*;

아흐흐..잠시후 친구들과 그녀가 다가왔다.
그리곤 비아가 조용히 다가와 웃으며 속삭였다.

꼴.. 좋~~다고 ..(아띠...ㅡ.ㅡ;)
오늘 이장님 스타일 다 구겨지는구낭..

친구들에겐 괜찮다고 다들 돌려보내곤
혼자 남은 비아에게 난 후환 예방차원으루다가
갖은 엄살과 애처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어흐~흥~~^.^;;~~"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녀..
다시한번 콧소리로 신음소리를 내본다...

"어흐~흥~~^,^;;"
"우띠..빨리 안 일어나!"

에휴...이젠 난.. ??.었다...ㅜ.ㅜ;;
집에 들어와 씻고 소독을 마치자
드뎌.. 그녀의 잔소리가.. 시작했다.

가란다고 정말 가냐는둥.. 샘통이라는둥..
아포도 싸다는둥..요즘엔 죄지으면 즉결이라는둥..ㅡ_ㅡ++

사실 말은 안해서 구렇지..
나 심각한 부분?에 손상까지 입었다.-.-

내심 혹여 핑크빛 미래에 막대한 영향이
미칠지 몰라 고민고민하다가 비아에게 어렵게 말하니

참내..마구 비웃으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흠머..알고보면 나보다 지가 더 걱정일텐데 말이다..
에고..철딱서니 없는 그녀...언제 철이 들런지..
앉혀놓고 요목조목 가르칠수도 없고원..쩝..ㅋㅋ

아무래도 안돼겠다..
심각한 부분에 손상경위를 진단해야 될것 같다..
자 슬슬 작업 들어간다..으흐흐..^ㅡㅡㅡ^

버터맨처럼 최대한 느끼하고
정육점 분위기로 그녀 이름을 섹쉬하게 불렀다.

"비이~~아아~~야아아~~"♡
그녀는 순간 나의 불타오르는 눈빛을
보더니 기겁을 하고 나갈라 구런다..

"비아야~~~내 좀 확인좀 해봐야 될긋 같툐~~~~"

#### 지지지지직~~지지지지직~~~#### (상영불가)

*비아가 이 부분은 ?대...
상영불가라고 쓰지 말란다.ㅡ,-

아! 정말 아쉽다..
이 부분은 내 전공분야인데..푸하하..^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