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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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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님 글을 읽고 ....철 들어 그리워진 친구


BY 윤슬 2002-10-29

님 글을 읽다가 문득 십수년전에

하늘나라로 가버린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는 태어나면서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외할머니가족과 함께 살던 친구...

이모가 몇 있었고 외삼촌이 한분 계셨었고...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늘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곤 했었습니다.

지금 후회합니다.

그때...... 왜 좀더 그친구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지 못했었나를....

철부지 시절이어서 그랬을겁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는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새아빠와 사는 엄마와 가까워지기도

그렇다고 외가집식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것도 아니었고

맘먹은데로 되지않는 생활에 신체적인 결함때문에 더더욱...

꽃다운 시절에 친구는 그냥 떠나버렸습니다.

무정하게 편지한장 일찍보내놓고 한마디 말도없이 스스로 약을먹고...

동네에 단둘뿐인 친구였는데.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던 그 가을 추석이 생각납니다.

친구가 떠나고 며칠후의 추석이...

지금 그 친구 너무 그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마음의 고통없이 잘 있겠지요.

님의글 읽다가 친구가 생각나 들러갑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