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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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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선수를 만났을때 ㅡ 8


BY 올리비아 2002-10-28

ㅡ 여 선수ㅡ

"엥? 이게.. 모야?"

크리스마스 전후쯤
선수의 방에서 발견한 엽서한장...

어! 이거..여자한테 온거잖앙?.
선수~~너너너~~딱 걸렸쓰으~..
아~~이~~효~(←이소룡^,^)

근데.. 선수치곤...너무 허술한거 아녀?
이렇게 칠칠맞게 증거물을 다 흘려 놓다니원..
어디 이래서야...선수라고 칭하겠남..

날좀봐!!
뒷처리~~깨~~~~~끗하잖앙!!^0^

에고~~ 어설픈 선수..
앉혀놓고 가르칠 수도 없고원..쩝..아쉽군..ㅋㅋ

음..별 내용 없이 시 한수 읖은거 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기분이 조메 상승 될라는걸 억누르고
엽서에 써있는 시를.. 천천히 읽어본다..-_-

음..잊혀진 여인이 가장 불행하다나 모라나..
난 돈없는 여인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이상과 현실의 갭이 너무 크군..-.-;;

하여간 너 선수..있다가 쪼메 보자잉~..
헛둘 셋넷! 헛둘 셋넷!! 우두둑#$@(←몸푸는 중)

우선 날짜 먼저 확인해보니
음..나를 만나기 훨씬 전이군..

허긴 지금 나이에 양다리는 힘에 부칠껴~..
다리도 짧잖앙..훗~^^

좀 후에 들아온 선수..
나의 뽀로퉁한 모습에 몹시 당황한 눈치다.
순간 엽서를 내밀자.. 바로 걍 분다.(시시한 선수..ㅡ.-)

예전에 여름휴가가서 만난 여자인데
몇번 만나고는 연락을 끊었다며 그리곤
그 여자에게 몇번의 편지가 더 왔었다고..

지금 왕년에 한인기 했다고 자랑하는거쥐~~
실은.. 나도 별로 오래 싸울 맘은 아니었는데
어찌 말싸움을 자꾸 하다보니 점점 싸움이
생각과 다르게.. 길어지기 시작했다.

결국엔 성질급한 선수가
끈기없이 냅다 소릴 지른다..

"야!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냐?"
"뭐라고? 별거 아니라고??.."
"구래..모..예전에..걍..@#$@"
"흠..나..집에 갈꼬야..데려다 됴!"ㅡ_ㅡ;

마음같아서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똥폼 잡고 혼자 택시타고 오고 싶었지만서두..

어흑~ 택시비가..아까버서리~~~~..ㅠ.ㅠ;

대전같았으면 나 벌써 택시 탔다.
하지만 이 넓은 서울이 감히 어디라고
함부로 택시를 타겠노..요금이 장난아닐텐뎅..
(알뜰한 나~훗^^*)

나의 고집이 워낙 완강하니
선수도 포기 한듯 둘은 말없이
전철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곤 우린 전철안에 들어가면
서로 삐져서는 등을 돌린채 뒤돌아 서 있었다.

유리창에서 반사되어 보이는 선수의 뒷모습!
가서 뒷통수를 한방 때려주고 싶었지만 저 큰머리
때리면 내 고사리같은 손 다칠까봐 참았당..-.-

벤댕이 속갈딱지..
지가 지금 몰 잘했다궁..칫~
그렇게 혼자 씩씩거리고 서 있는데..
순간 선수가 뒤돌아 내게 오더니..조용히 부른다..

"야!"
"-.-?..."

"내려.."-.-

아띠..
전철 또 갈아 타려는 모양이다..
증말 존심 상해죽겠넹..

이젠 아예 좀전에 그 편지사건은 죄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전철을 타면서 쫄랑쫄랑 선수 뒤를 따라다녀야
하는 그런 현실에 더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하더니만
결국엔 견딜 수 없이 화가 나기 시작했다..

여자가 화내면 말이지~ 남자가 따뜻하게
다독거려 주지는 못할망정 지금 여기가
네 구역이라고 나한테 텃세 부리는겨?

에구..서러버라..낯선 타지에서 말이지~우앙ㅜ.ㅜ;
구래..다 필요없떠..이젠 끝이야 끝!
the and... 아니 the end 라고!!..

내 다쉬~는 만나나 봐랑..흥~.
난 그렇게 혼자서 독립선언문을 외치고 있었다.-_-

그렇게 비통한 마음 억누르며 온 버스터미널!
캬~~ 마치 내 집에 다 온 느낌이다..

이젠 자신있게 길을 찾아갈수 있는 용기가 생기자
난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선수를 따돌리듯 혼자서
앞만 보곤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터미널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나타난 선수가
팔을 낚아 채곤 내게 큰소리로 말하는게 아닌가..

"야!..너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

나역시도 동안 참은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누가누가 목소리 더 크나 시합하듯 외쳤다..

"구래! 나 이기적인거 이제 알았어?"

"너....그렇게 잘났냐? 정말..피곤하다~"
"구래.. 그러니까..우리 이젠 그만 만나.."

"뭐라구? 너 말 다 했어.."
"구래..말 다했다.."

나의 말에 화가 난 선수는 좀전에
내가 준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의 코트
주머니에 힘껏 집어 넣는게 아닌가..
(그래..끝내자 이거지..좋다 이거양~~흥~)♨

난 순간 선수가 주머니에 넣어준 선물을 잽싸게
꺼내어 바로 옆에 보이는 쓰레기통에 냅다 던져 버렸다.

소리역시 활기차게 퍽!!소리가 났다.
캬~ 음향 효과 죽였당...?~

그리곤 씩씩거리며 뒤돌아서 버스에 올라탔다.
간신히 마음 진정시키고 앉아 있는데 간줄 알았던
선수가 또 다시 나타나 나를 버스에서 끌어 내린다..

"너..자꾸 왜구러는데?"
"더 이상 할말 없떠..-.-"
"야! 여자가 무슨 고집이 그렇게 세냐??"
"그래..나 고집이 세고 피곤하니까 이젠 여기서 구만두자고.."

그리곤 다시 버스에 잽싸게 올라타자
버스는 그렇게 서서히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다.

에휴...내가 저런 자식을 좋아했었다니...
내가 미텼어 미텼어 미텼어..(한번만 더하장..미텼떠..@,@)

서울이여 안녕..선수 안녕..
이젠 모두 모두 안녕이다...

아띠..아무래도....
원빈하고.. 다시....사귀어야 될까부다....ㅡ.-;;

ㅡ 남선수ㅡ

방안에 들어오니
그녀가 무척 화가 나 보였다.

눈치보고 있는 내게 순간
내미는 엽서한장.. 허거걱!!@@

아띠..그 엽서는
작년에 만난 고소영한테 온 엽서가 아닌가..크~+.+

여행가서 알게되어 서울서 두번 만나곤
헤어졌었는데..아..근데 이 엽서가 어디서 난거쥐~

나 열심히 별거 아니라고 그녀를 꼬드겼지만
여전히 말없이 삐져있는 그녀가 급기야는
집에 가겠다며 다짜고짜 터미널에 데려다 달랜다.

아띠..붙잡아도 아무 소용 없었다.
할수없이 그녀의 고집데로 우린 그렇게
전철역을 말없이 걸어 가고 있었다.

얄미운 그녀..
그렇다고 집에 갈께 모람..칫~

아무래도 안돼겠다!!
내 오늘은 기어이 저 고집을 꼭 꺽고 말리나...끙...

전철안에만 들어가면 꼭
나와 반대방향으로만 서 있는 그녀..

맘같아서는 따라가 옆에 서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그녀의 고집..오늘 초전박살이닷..-_-

유리창에 비친 그녀의 뒷통수..
고집 센거보니 아무래도 그녀의 뒷통수는
분명 왕 짱구머리일꼬다....담에 확인해봐야겠다..ㅡ.-;

그렇게해서 도착한 버스 터미널..
순간 좀전에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그녀가
갑자기 독불장군되어 기세등등하게 마구
앞만보고 달리듯 걷는게 아닌가..

흠마..놀란 난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
그녀를 놓칠세라 땀 삐질거리며 따라걷느라
숨차 ??는줄 알았당..*.*;;

터미널에 도착해서 난
그녀의 팔을 냅다 붙잡고 따졌다..

무신 여자가 고집이 그리세냐고 했더니
그녀가 순간 다짜고짜 하는말이..그만 헤어지잔다..
♨순간 화가 머리꼭지까지 돌았다..@@

뭐시??헤어져??
어쩜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냥..
우리가 지금까지 만남이 그것 밖에 안됐던가..

순간 난 너무 화가나서 좀전에 그녀에게
받은 선물을 그녀의 코트주머니에 힘껏 넣곤
최민수보다 더 터프하고 강한 눈빛으로 그녀를 제압했다.

앗! 그런데.. 그녀는 나보다 더 빠르게
주머니 속에 넣어준 선물을 바로 한순간에 꺼내서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힘껏 내던져 버리는게 아닌가..

흠마.. 여자 최민수닷!+.+
아띠..그녀에게 그런 까리쑤마가 있었다니.
사실 난 그녀의 모습에 잠시.. 쫄았다..

맘 같아서는 버스를 타고 떠나려는
그녀의 다리라도 붙잡고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나도 말이야!!..에효~~~
?..심..있는 넘이다!! -.-;;;

얘기좀 하자고 타이르듯 혼내듯
다시 그녀를 버스에서 억지로 끌고 왔건만
그녀는 다짜고짜 이별을 고하곤
다시 버스에 휙..올라탔다..

어어흑~~ㅠ.ㅠ;...
괜히 그녀의 고집을 꺾어보겠다고
영화배우 최민수 폼 조메 잡아 보려다가..

에고~~~망~~했~~네~~에~~ *0*
내가 미텼어 미텼어 미텼어..(한번만 더하장..미텼떠..)

아띠..아무래도....
고소영하고.. 다시... 사귀어야 될까부다....ㅡ.-;;


ㅡ ㅡ ㅡ ㅡ ㅡ ㅡ

*아~아~
마이크 테스트..아아!!
잘 들리십니까??

헤헤..^^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슴다..
선수와 선수의 이야기는 앞으로
세 편정도 쓰면 곧 마무리가 될듯 싶습니다..
조메 지루하시더라도 인내와 끈기로써
허벅지 찔러감시롱 꾹꾹 참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슴담..

님들..긴글 읽느라 욕보심다..
저도요...사실.. 긴글 쓰느라 욕보고 있슴다..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