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우리 친정아빠 ..하늘에 가신 날...
"주연아...주연아..아빠..아빠...돌아가셨어...엉엉엉...."
..미친듯이....미친듯이 17개월된 아이를 포대기에 엎어.미친듯이
병원에 달려갔다....
아프셔서 옆으로만 계시던 아빠.. 그런데 똑바로 누워계셨고.
이불은 아빠의 얼굴에 씌워져 있었다.
...아빠!! 왜 아빠얼굴을 이렇게 씌워놨어...아빠..저 막내
주연이 왔어요..아빠..눈좀 떠봐요...아빠!!!!
입술은 왜이리 파래..아빠..아빠!!
아빠는....이젠..정말..돌아가셨어요.
모르겠어요...이것이 정말 돌아가신건지.뭔지..
그런데.옆으로 누워계셨던분이 똑바로 누워계시고.입술이 파랗고
눈을 안뜨시니....정말..돌아가셨나봅니다...정말...
믿어지지가 않았어요.....그러다 그다음날 상가에서 전...목놓아
울었어요... 아버지의 누워계시던 모습...생전의 모습이
떠올라 피곤함도 잊고 목놓아 울었어요...아빠...사랑하는 우리아빠
그리곤 39때....그때도 모르다가...우리아빠..
관에 들어가실때....아빠...왜 거기 들어가 있어.아빠..
하고...정말...정말..목놓아 울었어요...
그리고 아빠만 두고 저희만 집을 향해 갈때...정말 가기 싫었어요.
아빠. 사랑하는 우리아빠//
그래도 전날 아빠에게.
.. 아빠. 겁먹지 마요...먼저 가계시면...저희도 따라 갈꼐요..
좋은데 가셔서 쉬시고 계세요..그동안 너무 고마웠고요.
애쓰셨어요. 그리고 사랑해요...아빠....
아빠...제가 이런말 했죠.. 잘했다 싶어요...저 이런 말 하기
정말 어려웠지만 힘겹게 하다보니.. 잘했다 싶어요.
그런데도 아빠.
오전에 임종전에 딸 저하나만 안보인다고..주..주..주연이.
그러셨다죠....
고마워요. 아빠.. 막내딸이지만 아빠에게 아무것도 해드린것도
없는데도 절 그렇게 찾으셨다니....얼마나 아빠한테 고마운지
몰라요...절 그렇게 생각해주셔서...아빠...이젠 아빠 얼굴
못보쟎아요..근데요...아빠 얼굴이 자꾸 생각이 나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아빠...아빠...아빠....
아빠도 이걸 보고 계시겠죠..아빠. 엄마좀 돌봐줘요.
가면 갈수록 살이 빠지셔서 걱정이예요..간도 안좋으시고..
아빠..또 올께...
여긴 아빠하고 나하고만 만나는 곳이야..알았지?
아빠 ....다시한번 얘기할꼐요...아빠...사랑해요...
그리고 정말...정말...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