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전국에서 교육열이 최고 높다는 강남의 대치동이란곳에 산다
남들이 언뜻 보기엔 애두 하나겟다 게다가 대치동에 살겟다 내가 무척이나 극성 엄마인 줄알것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이다.
대치동에 살게된 이윤 신랑 회사가 가깝기 때문에 이사온것이고 여기가 교육열이 높다는것은 매스콤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높은것일까..
난 애 학교는 일년에 한번 가볼까 말까이고 애 친구 엄마들하곤 물론 왕래가 없다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애를 통해서 듣는 바로는 무지 심각한 수준인거 같다.
우리앤 놀 친구가 없다.
낮엔 전부 학원에 가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밤늦게까지도 학원 수업이 이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주말 조차도 모가 그리 바쁜지 놀 친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지경이다.
난 이동네 기준으로 봐선 아주 심각할수준으로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그나마도 애가 학교 수업을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으니 제발 학원좀 보내달라고 해서하는수 없이 몇군데 보내긴 한데그나마도 차를 타고 멀리 가야만 한다.
그건 가까운 학원들은 전부 6개월이상 대기를 해야 하기때문에 먼곳으로 차타고 가야 하는 지경인것이다
세상에!!!
내가 길가다 봐두 학원이 건물마다 2~3개씩 있는데 어찌 가는곳마다 자리가 없는지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좀 멀리 떨어진곳에 겨우 보내긴 했는데 학원 버스를 놓칠까바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하루는 다른일을 하다가 학원 버스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애한테 학원 갈시간까지 엄마가 챙겨줘야 하냐며 대판 야단을 친후에 혼자 지하철 타구 가라고 했다.
태어나서 지하철이라곤 거의 타본적 없는 애인지라 택시를 타구 가겟다는것을 비싸다며 500원짜리 동전 하나 달랑주고 지하철을 타구 가던지 걸어서 가던지 하라며 내쫓았다.
집에서 학원까진 지하철로 두정거정이다.
막상 화를 내고 내쫓긴 했지만 속으론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었다.
혹시 반대로 간건 아닌지..출구는 제대로 알구 나간건지..학원이
출구에서도 한참 떨어져 잇는지라 제대로 찾아 갈지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번 데려다 주면 버릇될것 같기도 하고 고생을 해봐야 다음부턴 신경써서 갈것 같아서 그래도 잘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애가 도착할 시간쯤 되서 학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무사히 도착해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른 엄마 같으면 애가 혼자간다고 해도 불안해서 데려다 줄텐데..
우리아인 아예 기대도 하지 않지만 나두 차라리 안보냈음 안보냈지 그럴맘은 추호도 없다.
지가 공부하는거지 내가 하나?
난 애가 저학년일때도 한번쯤 맡아본짐한 급식 당번이나 청소 당번을한적이 없다.
근데 내가 안간것이 아니라 애가 아예 자기선에서 짤라버린다.
그리고 집에 와서 말한다.
"엄마!선생님이 엄마 오시라고 한거 내가 바빠서 못오시다고 했어.
잘했지..엄마 어짜피 안갈거자나"
사실 그랬다..설사 오라해도 안갈생각였지만 어찌 내맘을 저리도
잘 아는지 정말 기특한 녀석이다^^
한번은 아이랑 같이 길을 가는데 웬 중년부인이 방갑게 인사를 하시는게 아닌가?
게다가 우리애 이름까지 부르시면서..
음~도대체 누구지?
동네 수펴 아줌마신가?아님 반찬가게 아줌만가?
너무 방가워 하는데 차마 모르겟다고 할수도 없고 갈등하고 있는데 애는 애인지라 지도 궁금햇던지 "아줌마~!누구세요!"하는것이다.
순간 그 아주머니 얼굴이 빨개지시더니
"호야~!선생님이야 2학년때 담임 선생님!"생각 안나니?"
그제서야 한번인가 뵌 기억이 났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얼굴이 벌게지면서 서로 멋쩍게 헤어지고 말았다.
오면서 길에서 난 애한테 화를 냈다.나야 딱 한번 뵈었으니 기억을 못한다지만 어찌 바루 2년전 담임을 기억 못한단 말인가.
애라두 빨리 알아차렷음 이렇게 망신은 안당햇을거 아닌가.
이래 저래 화가 나서 애를 나무랬더니 애가 한다는말
"엄마두 기억 못하면서 왜 나하테만그래!!!"
근데 저아줌마 진짜 우리 선생님 마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