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풍금 그녀! 우리의 첫 만남은 한 없이 넓고 넓은 통신의 바다라고 일컫는 어느 유명 사이버 공간에서 네티즌 관계로 만났다. 그녀가 그리는 글속에는... 그녀의 행복했던 가정에 IMF가 긴 그늘의 흔적을 드리우게 하였고 그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생활고에 뛰어들어야 하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그녀가 살아가는 생활의 얘기를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현실에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 하는.. 때로는 주위의 또 다른 삶을 엿보게 하는.. 그녀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 자신도 모르게 그녀와 함게 같은 선로에서 동행을 하는.. 어디 나뿐이랴! 많은 네티즌들께서 그녀의 글에 귀 기울이었고.. 얼마나 많은 성원을 보내 주었던가. 한마디로 그 사이트에서 클릭수가 최고였으니깐... 그녀를 알고 한참 후.. 한 1년 반 전쯤 지난해인가...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봄날.. 확실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녀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박 라일락 형님이지요? 만나보고 싶어서 지금 임나님과 함께 포항에 내려 와 있걸랑요“ “뭐라고? 그 말 정말이가?” 사이버 공간에서 맺었던 인연이라는 정 땜에.. 두 여인들이 멀고 먼 서울과 대전에서 나를 찾아왔다 하지 않는가.. 정말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찡해 옴이여. 나의 안식처에서 그녀들과 인터넷에 대한 많은 대화가 오고 갔고.. 우리들은 고달픈 삶의 보따리도 서슴없이 서로 풀어 놓았다. 서산의 머물던 해가 갈 길을 재촉하니 그녀들도 먼 길 다시 떠나고.. 사이버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지만 정은 날로 깊어만 갔었다. 얼마 전부터.. 한 동안 그녀의 글이 보이지 않았다.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늘 보이던 네티즌이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는 가?’하고 궁금해지는 것을.. 예로.. 이런저런 사정으로 늘 가던 사이트에 한 며칠만 잠수해 버리면.. 쪽지나 메일로 ‘라일락님. 요즘 많이 힘들고 아프세요? 통 안보이니 궁금해서 랑...‘ 그게 인간들만이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정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그녀가 궁금했었다. 행여..... 사는데 너무 힘들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로 잠수해 버렸나? 하고.. 소식을 끊은 그녀가 좀 무심타 싶은 아쉬움도 있었고.. 그런데 말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가 쓴 책이 탈고를 해서 12월경에 출간을 한다는.. 아~그랬구나. 그래서 바빴구나. 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그녀. 당연 축하해주야 하는 얼마나 기분 좋고 반가운 일인고! 오늘 “에세이 방에서 그녀의 글이 나를 반기니.. *옥탑방*이라는 타이틀로.. 그녀가 가장 힘들어했던 지난날 일기장의 한 토막이리라. 아름다운 글을 수 없이 남겼던.. 많은 사이버 작가들이 흔적을 남기고간 “에세이 방“에 다시 그들이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차가운 겨울이 오기 전에.. 피에수; 손풍금 아우님아. 정말 반갑구나. 이 곳“에세이 방‘에서 너를 만나다니.. 너는 원래 글 솜씨 하나는 죽여주잖아. 그 좋은 실력을 이곳에서 마음껏 펼쳐 보렴. 라일락 셩이“에세이 방”선배로써 너에게 내리는 명령이야. 알았지? 현실에서 묻어나는 너의 삶의 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