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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보인가 봐요


BY 바보같은 여자 2001-06-20


첫직장 그곳에서 처음 연애라는 것을 해봤어요

항상 날 못살게만 굴던 그사람이 날 사랑한다더군요.....

4년의 연애를 하면서 전 항상 공주였죠

그사람은 무조건적이었어요 나이차이가 8살이 나다보니 그냥 제 말을

다 들어 주는 거였어요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공주 탄생했다고

그런그를 저는 매몰차게 차버렸어요......

무언가 빠져버린 그런느낌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허전한 느낌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배가불렀다고.....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와 버렸어요 전 정말 나쁜 애였죠

19살 뭔지도 모를 나이에 사랑을 알았을까요!

제 변명이죠... 알아요 제 변명이라는거..

23에 결국 그를 떠나 버렸죠 가슴에 대못을 박아 가면서...

울더군요... 절 잊을거라고 했죠 이렇게 되버린게 자기탓이라고...

너무 나만을 위했다고... 다른여자와 결혼해서 잘살거라고..

그런그가 정말 보란듯이 결혼을 하더군요 선봐서 6개월만에...

가슴이 아팠어요 아니 후회를 했죠 내가 정말 큰일을 저질렀구나....

모두들 그랬죠 그가 나쁜게 아니라 내가 나쁜거였다고....

믿기질 않았죠 나밖에 모르던 그가 결혼이라니....

남에 눈에 눈물내면 내눈에는 피눈물 난다던가요....

인가응보지요...그래요 그런게 세상사는 이치인가봐요

그를 떠나 보내게 만든사람과 1년을 만났지요

사랑이요?

그때는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은 나의 바보같은 짓에 눈물이 납니다.

마음도 몸도 정신도 ......그를 만나서 모든게 메말라 버렸어요

믿었었습니다. 그도 날 사랑하는거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긴일이지요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 까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이용이라는 것을

돈이 없다며 카드빌려달라고 차비가 없다며 돈을 좀 달라고.....

그때는 왜 바보같이 .......

매번 받기만 하던 세상 무서운줄 모르던 아이가 어쩌다.....

결국 그사람은 아무소리도 없이 제곁에서 떠났습니다.

엄청난 빚만 남겨둔채로.....

그게 벌써 3년전 일이지요...

지금 전 굉장히 우울하답니다.

그런 그사람의 연락처를 오늘 알게됐지요...

가슴이 뛰더군요 숨이차오고 답답해지면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나에게 그렇게 상처를 준사람을 ..

듣고 싶었습니다. 나를 떠나간 이유를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애도 하나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

왜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했을까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을....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건 아닌거 같은데..

갑자기 우울해 지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를 했는데

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었노라 했는데....

정말 바보인가 봅니다.

그로 인해 놓쳐버린 내 행복이 다시금 생각 나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