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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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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기 좋은 계절~^^*♥


BY 곰돌이^^ 2002-10-17

♥뽀뽀하기 좋은 계절~^^*♥

지난 여름~
날씨도 더운데 남편이 뽀뽀하자고 붙어대면
디럽게 짜증납디다.

꽥~~~~~~~~~~~~~~!!!
오버액션을 보태서 소리를 질렀더니
쬐금 미안시러버 지더군요~

에혀~~
연애할 땐 그리도 뽀뽀가 좋더만~
그땐 뽀~~ 가 거의 최음제(?) 수준이었건만
그 한방이믄 기분 짱 이었으니깐여~

한강서 첫 뽀뽀하던 날
서툰(?) 남편 얼마나 쌔게 입술접촉을 하던지
그만 이빨에 내 입술이 찢어져서
찝찔한 피 맛이 제 첫 뽀뽀의 기억이었담다~~

여름날 더운 거야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인데
머하러 손에 때 밀리도록 꼭 잡구 댕겼을까나~
참~ 내 이야긴가?
ㅋㅋ~

마주보고 밥 먹는 그 잠깐도 아쉬워
발가락 뽀뽀라도 시도하며 꼼지락대던 ~
..... 경험있죠?

내숭떨기 없기~

손에 때 밀리도록 꼭 잡고 수다떨다가
잡은 손이 떨어지지 않아(?) 남자화장실 함께 들어갔던
이젠 전설~~~~~~ 이 된 이야기가 있담다.

이유를 대라믄..... 너무나 사랑한 것이 죄 입니다.
ㅋㅋ~

요즘도 목욕탕 가믄 종종~
남탕 여탕 갈림길에서야 아차~ 하지만

이건 아줌마가 된 저의 무긴장 상태가 빚어 낸 건망증 일겁니다.
하지만 수다를 떠는 내 쪽에서야 클라이막스가 막 시작되는 시점이믄
깜빡 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듣는 쪽도 깜빡하는 건.... 설명이 안됩니다.
ㅋㅋ~

연애 2년차이던 그 날의 황당사건 들어보실래요?

휴가철이 아닌 평일에 바닷가나 공원을 가면
아무도 없고 새소리나 파도소리만 지지지지~~~~~ 들리구
뽀 ~~ 하기 진짜 캡이잖아요~

아~ 하지만 의도된 바는 아니었습니다.

왕수다인 제가 한 수다 하구 있는데
화장실 들어가는 그 시점~ 딱 클라이맥스에 접어들어
피치를 올리고 있었죠~
따라서 그게 남녀 이별해야 하는 '화장실'임도 잊은 겁니다.
더구나 공원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 안보이던 관계로
더욱 깜박 한 거죠~

그는 볼 일을 보고....
나는 화장실 히터 위에 걸터앉아 수다를 계속 이어갔겠죠?
ㅋㅋ~

근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들어왔져~
뜨악해 하며 이상한 눈초리로 내 전신을 훑어 내리는 낯선 남자의 시선..
그거... 참 기분 나쁘기도 하고
말할 수 없는 기분 묘한 느낌이더군여~

씨~!! 나가믄 될 거 아냐~

가만가만 걸어나와서 다시 화장실 입구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려니
내 애인은 사태파악도 못하고 재촉을 해대는 겁니다.

ㅋㅋ~~~~

"야~~ 계속해~ 그래서 전철에서 그 남자 팼어?? .. 머해? 너~ 화장실 들어갔니? 그래~ 너도 옆에 들어가서 볼일 봐~ 아무도 없으니까 괜찮아~"
ㅋㅋ

'아무도 없으니까 괜찮다'는 말을 들으며
서서 볼일을 보던 그 남자는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저기여~~~~~~~~~ 저 여기 있는 데여~~~~"
이럴 수도 없구~ ㅋㅋㅋ

에혀~~~~~~^*
뽀뽀하기 좋은 계절 션~~~~~~~~~~ 한 가을입니다.
하긴~
뽀뽀가 계절 따집니까~
아줌마 된 제가 따지는 거쥐~~

겨울이 되기 전~
지난여름 미처 안부 전하지 못한
친구나 친지 가족들에게
'더운데 안녕하셨냐'고.. 뒤늦은 안부라도 전하시믄 어떨까여~
그들도 나처럼 바빠서 내게 먼저 안부 묻지 못했음을
미안해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결혼 5년차 철없는 아줌입니다.
오늘 첫인사 드립니다. 이쁘게 봐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