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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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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81 ( 아내는 외박중... )


BY 올리비아 2002-10-14

"비아야~ 우리 여행 안 갈래~"
"여행?..좋지~"
"음...1박 2일루..^^"
"엥??1박?"

며칠전에 대전사는 친구한테 온 전화..
고딩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절친한 친구..
20년전 그 친구가 지냈었던 갑사의 그 절에서 하루 묵자한다...

"글쎄.."
"매번 만나면 헤어지기 바쁘고..야!우리 모처럼 1박여행 다녀오자~"

그렇게해서 시작된 가을여행 이야기..
남푠은 왠일로 아이들도 컸으니 가고싶으면 다녀 오란다..

"그래..오래간만에 너의 시간도 갖아보는 것도 좋지.."
"정말? 정말정말정말? 헤헤~고마벙~~^^"

야호~ 왠일이양? 벤댕이 만세!! 만세!!
밴뎅이가 이젠 풍뎅이 될란갑넹..푸힛~

그렇게해서 떠나게 된 가을여행..캬~~~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대전터미널에서 만난 우린

분위기좋은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며
입운동 먼저 열심히 나누곤 단둘이 천천히 길을 떠났다..

가을하늘...증말 쥑인다..
길가의 코스모스...가을햇빛에 반짝이는
주홍빛 저 감들...캬~ 쥑인다...

아~~왜케 나를 쥑이는 것들이 이케 많징??
미티겠넹..나 오래 살아야 되는뎅..푸히히

분위기 쥑이는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안..

비아; 야!..조심해라..오토바이는 천하무적이다..
덩치 큰차는 양보하궁..어허~ 노란불이닷! 속도 줄이고 정지!!(*.*)
친구; 내가 미툐..야! 나 녹색면허야~~

비아; 우띠..나도 녹색면허야 볼랭?
친구; 운전도 안하는게 아는건 왜케 많은고야..ㅋㅋ

비아; 내가 조수석 경력이 몇년인줄 알어?
친구; 그런 경력도 있냥?

비아; 구랭..내가말야 조수석 경력이 15년이여~
그래서 난 왠만한 운전은 입으로 다 햄마~~^^
친구; 내가 몬살어@@ 푸하하..

그렇게 도로 표지판을 보며 길을 가다가
헤메기도 하고 깔깔대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순간 도로 저만치에서 사고차량이 서 있는게 아닌가..

친구; 으이그~ 미티겠넹..
비아; 왜?

친구; 구렇잖아도 잔소리많은데 사고차량을 보았으니
또 옆에서 을매나 잔소리를 할깡..ㅋㅋ
비아; ㅎㅎ구래..저 사고차량도 말이지..
몇분전엔 몰랐을꼬야~ 저렇게 사고가 날줄은..쩝..긍께 조심해라~-_-

친구; 지지배..증말 입으로 운전 다하넹..ㅋㅋ

순간 드높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던 난
석양빛에 반사된 비행기를 바라 보았다.

비아; 햐~ 저 비행기가 내뿜는 저 선! 저 빛! 캬~ 예술이다~
친구; 구래 저게 아마 가시광선이 @#$어쩌구 저쩌구..구렇게 배웠지아마?

비아; 친구야~ 너 정말 공부 열심히 했구나!
친구; ㅋㅋ구거만 알어..그러니까 궁금한거 있다고 묻진마랑..

비아; 질문도 뭘 알아야 묻는고야..걱정마~ 아는게 없으니깡..
친구; 미툐@@하하

그렇게 둘이 찾아간 20년 전의 갑사의 작은 암자..
그 곳에서 우리는 약간은 변해지고 다듬어진 절
이곳 저곳을 더듬어 찾아다니면서 그때 그 친구를
기다리며 그렸던 나무도 찾아 보기도 하였다..

20년전 스므살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
둘은 그렇게 가을 산사에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비아; 음..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곳 없네에~~~^ㅡㅡ^
친구; 이제는 산천도 파헤쳐서 의구하지도 않더라아~~~^ㅡㅡ^

비아; 다시할께~ -.-
친구; 그래..-.-

비아; 산천도 간곳 없고 인걸도 간곳 없네에~~^ㅡㅡ^
친구; 오호~~~토~옹재로다아~~~^ㅡㅡ^

둘은 다음날 대천으로 향했다.
대천항을 구경하고 해안쪽으로 횟집과 어시장을 구경하곤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해안횟집의 자리에
대하를 주문하곤 둘이 그렇게 마주앉아 있었다.

이내 두꺼운 왕소금이 깔린 냄비가
대하를 기다리며 새색시처럼 몸을 달군다..

곧 대하들이 몸을 ?똑耽?빨갛게 열을 올릴즈음..
하나둘 까먹기 시작하는데 탁탁 튀는 소금들이
정말 장난아니게 무섭다..

타탁..딱..따닥..탁..ㅡ.-;;;

비아; 야~이거 소금이 너무 튀네..겁난다야!..이 뜨거운 왕소금
내 이쁜 얼굴에 튀면 우짜지?
친구; 소독되고 좋지뭐.ㅋㅋ

비아; 하하 맞당..제발 잡티있는 곳에 톡 쏘아서
한방 날리면 레이져수술비 만오천원 버는건데..구치?
친구; 우하하..구랭..

그 순간..타탁!탁!

비아; 헉@@ 앗뜨거!! 아띠..모여..으흐흐..
친구; 어머..왜구래??튀겼어?

아흐흐..미티겠네~~
세상에나..그 뜨거운 왕소금이..
튀어.. 들어간..곳은 바로..바로...

캬~슴..캬슴..이었당..어흑~ㅜ.ㅜ;

뜨거운 왕소금은 그만 v자로 파진
나의 티셔스속으로 레이져보다 더 빠르게
들어가선 통통 튀고 있었다..흑흑..ㅠ.ㅠ

순간 난 본능적으로 옷을 들썩거리며
소금을 털어 내었지만 이미 데일만큼 다 데워졌당....

분명 죠 왕소금 숫소금일껴..
아띠..이쁜건 알아가지궁..응큼한.. 쏘금같으니라궁..칫ㅡ.-+++

몇몇 옆사람들이 보는듯 싶어
데인 가슴을 들여다 보지도 몬하고
침 발라서 호호~ 불수도 없고 그져 손바닥으로
죄없는 가슴팍만 내려 치기만 했당..ㅠ,ㅠ..

비아; 에휴...뜨거운..가슴에.. 염장을..지르는구나~ㅜ.ㅜ;;
친구; 푸하하하....말된다야!!..^0^

비아; 너 지금 웃음이 나오냥? 에휴~~너마저도 염장을 질러라~
친구; 딘따 웃겨 ?떠楣?.하하..

뜨거운 가슴에 뜨거운 대하를 먹은 우린
팔각정위로 올라가 바다풍경을 구경하곤 대천을 출발했다.

칠갑산 휴게소에서 내린 우린..
십전대보탕차와 호두과자를 먹으며
잔디에 앉아 잠시 경치삼매경에 빠졌다..

비아; ♪코~~~옹~~밭~~메~는~~아낙네야~~
친구;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비아; ㅎㅎ울 벤댕이 이 노래 디따 잘부르는뎅..
친구; 그 노래가 칠갑산 홍보에 무쟈게 도움된 노래잖아..
비아; 음..그래..그랬을꺼양..

문득 여행지 주변을 돌아보니 여행객들은 대부분
관광버스차로 인한 아줌마부대와 가족들..연인들이다..

비아; 근데말야..
친구; 웅~

비아; 아줌마들은 왜케 그룹으로 떼져다니나 몰러~ㅎㅎ마치 고기떼같아~
친구; 그러게..오히려 우리둘이 다니는게 더 어색해보인다야 그치?

비아; 우리 어쩌면 사람들이 혹..레즈비언으로 볼지도 몰라.
친구; 허걱@@ 우하하하..

비아; 야! 우리 둘중 누가 남자할까?..너가 할랭?
친구; 너가 키도 크고 코도 크니까 니가 남자해라..

비아; 얌마~ 코만 크면 다냐..힘은 너가 더 좋잖앙..ㅋㅋ
친구; 헉! 구렇구낭..내 팔뚝봐라..힘좋~~게 생기지 않았냥?

비아; 허긴..힘이 전부는 아닌겨...-.-
친구; 엥?

비아; 퉤~크닉도 중요한겨..ㅋㅋ
친구; 푸하하하

비아; 아띠.. 우리 구런얘기 구만하자야..십전대보탕맛 떨어진당..풋~친구; 그러게말이당..^^

비아; 근데 우리 어쩌다 이런 얘기가 나온거징..ㅎㅎ너 핸폰 어딨떠?
차키는 잘챙겼떠..아까처럼 또 헤메지말고..잘 봐라~
친구; 그래..조심해야지..

비아; 우린 아줌마여..치매증세가 있으니 서로가 서로를 잘
챙겨줘야돼..알쮜? 칭구야~~쉬하는 것도 잊지말고 댕겨와라~ ㅋㅋ

우리둘의 수다는 그렇게 예측할수 없는 대화로
통통 튀다가 결국은 눈물어린 우정의 모습으로
팔짱 낀 다정한 모습으로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4시에 대천을 출발해서 국도에서 헤메더니만
급기야는 대전시내에서 차가 꼼짝 못하게 막히자
버스터미널까지 장장 4시간이나 걸렸다.

집에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봐야지..
아이들에겐 나의 외박을 알리지 않았다.

뇬석들이 엄마의 외출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해서리
괘씸한 나와 남편은 서로 비밀로 부쳤었다...

비아; 여보세여~^^
딸; 엄마!! 엄마 아프다메??
비아; 엥??
딸; 엄마! 병원에 입원했다메?? 어디아포 엄마?
비아; 누..가..구..랭? *.*
딸; 아빠가..

내가 미툐@@ㅋㅋ
아이들에게 군기좀 잡으려고 지어낸 거짓말같다.

비아; 웅..구래..엄마.. 입원했단똬..-.-;;
딸; 엄마! 어디 아픈데?? 어디 병원이야??

비아; 음...정신병원! ㅡ_ㅡ;;
딸; 엥??? 정..신..병원??*.*

비아; 음..너희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정신이
조메 이상해 졌데..입원해서 절대안정 해야 된다더라....-_-;
딸;......엄마!!
비아; 왱?..ㅡ.ㅡ

딸; 뻥!!이지??
비아; 뇬석들아!!엄마가 아프면 병문안을 못올지언정 뻥이라니!!
허긴..-_- 여기 정신병원은 면회도 안 된다니 오진마라..ㅡ.ㅡ;
딸; 에이~~~~거짓말~~ㅋㅋㅋㅋ

남푠에게 전화를 했다.

비아; ㅎㅎ 자기 재주 좋더라??
남푠; 왜?~

비아; 하룻밤새 나를 바로 환자로 보내 버렸던데?
남푠; ㅋㅋ 그래야 애들이 긴장도 하고 엄마걱정도 해 보징..

비아; ㅎㅎ정신병 걸려서 입원했다고 하니까 애들이 안믿더라구~
남푠; 그래..마쟈..너 가끔보면 정신질환.. 그거 있는 것도 같더라..

비아; 뭐셔? 칫~ㅎㅎ지금 차가 막혀서 8시반차 타고 가니깐 구런줄 알어~
남푠; 알떠..바람 실컷 쐬었냐?

비아; ㅎㅎ구~럼 바람만 쐰줄 알어??
남푠; 구럼??

비아; 바람도 폈징~~~^^*
남푠; 쩝...정신병..맞군..-_-;

10시에 도착한 터미널..
에휴..해는 지고..노는것도 힘들구낭..^^

터벅터벅 터미널을 걸어 나오는데 순간 저 만치서..
바람 난 마누라를 기다리는 우리의 벤댕이 아니
풍뎅이의 모습이 보이는게 아닌가..

"어머머~~~쟈~갸~~~"^^*

이렇게 아내의 외박중 이라는 영화는 늦은저녁
아내의 컴백홈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고 있었다..~~^^*

주연; 올리비아,친구
조연; 벤뎅이..아니.. 풍뎅이 남푠..^^
등급; 상영보류..ㅡ.ㅡ

아흐....이렇게 일상으로 되돌아온 비아..ㅎㅎ
그뉘가 감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 했는가...^^

그리구 연예인들만 거..재충전하남?
주부도 평생직장..평생 전문직이여..

연예인은 대역이라도 할 수 있징..
아내자리나 엄마자리는 대역도 못하잖앙..

그러니 당근..
주부들도 일상을 위해서
가끔은 이렇게 바람도 쐬고 바람도 피?면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