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하지 않는데
혼자서 서러워한다
누구도 바라보질 않는데
혼자서 가슴앓이를 들킬까
맘 조린다
오늘은 맘이 어수선하다
왠지 모를...
집으로 가 버릴까
몇번을 망설였는데
그냥 가게에 앉아 있었다
우리가게 앞에는
할아버지 한분은 약초를 파시고
할머니 한분은 야채와 잡곡을 파신다
물론 부부는 아니다
그런데 나란히 앉아서
장사 하시는 모습을 보면
꼭 부부 같다 아주다정한 ...
"할머니 나 찐쌀 좀 주세요
천원어치만 ..."
" 애기엄마가 좀 가져가
내손에 뭐가 묻어서.."
난 웃으면서 비닐봉지에 찐쌀 한홉을 담았다
"할머니 왜 며칠 안나왔어요?"
"애기엄마 나 진찰받았어
괜히 아파 여기저기.."
그러면서 웃으신다
영감도 있는데 빨리죽으면 어쩌냐고
괜히 아침부터 코끝이 찡?다
얼른 가게로 가서 박카스 한병을 들고나왔다
"할머니 는 오래 사실거예요
왜냐하면 이쁘니까 ㅎㅎㅎ"
"에구 나 안 이뻐
자꾸 놀리지마 틀니 빠져 ㅎㅎㅎ"
하루종일 가게에서 할머니께 눈이 간다
길바닥에 이것저것 놓고 팔면서
그래도 장사라고 아침 부터
컴컴 할때까지 계신다
오늘은 할아버지가 마중을 나오셨다
짐을 챙겨서 가시는 뒷모습이 너무 다정하다
오늘은 얼마를 벌었을까....
몇만원 이겠지
" 애기엄마 겆절이 해먹어
너무많이 남아서..
우리 나눠먹자 "
그러시면서 반을 뚝 나눠주고 가신다
목구멍이 뜨거워진다
매일 가게에서 나와서
할머니를 마주 보는데
오늘 따라 가슴이 찡하다
삶에 지쳐 보이는 할머니 허리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내일은 할머니 컵라면 드실때
김치라도 드려야겠다
세상에 살면서
세월이흘러 흰머리가 늘어나면
그대는 좀더 아름답게 행복하게
그렇게 살 수 있음 좋으련만 ..
누구든 저런 삶을 살수 있겠지
노년의 삶이 좀 편해졌으면
할머니의 노점상이 아니여도
자식들이 할머니를 편히 해주었으면
오늘은 알지못할 슬픔이 가슴을 에인다
엄마가 보고싶다
우리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