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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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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비가 온 다음날


BY banksk 2001-06-19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이틀을 내리더니 오늘은 빠끔이 해가 얼굴을 내

밀듯 말듯 한다.

도시에서의 가뭄이라는게 어떻게 피부에 와 닿을지 모르지만 이곳 농

촌에서는 식수보다 더 급하게 농업용수로 그야말로 똥끝이 탄다고 할

지.

한달전에 모낸 논바닥이 물을 대지 못해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지고

모끝은 노랗게 타들어 가고 그야말로 가슴이 애가 탑니다.이럴줄 알

았으면 농사 포기하고 못자리 만들고 모내는 수고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밭작물은 밭작물대로 심어놓으니 자라길 하나 두달

전에 큰채로 노랗게 타들어 갑니다.

이젠 빗 맛을 봤으니 잘 자라겠지요.

우리주부님들 농부을 좀 이해하시고 과잉 생산된 농작물이 있으면 많

이 사주시고 다른일보다는 농사일이라는게 많이 힘들기에 이렇게 비

온뒤 기쁜마음으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