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3일 맑음뒤 비
진동리-삼거리-강선골-곰배령-작은점봉산-점봉산-단목령-삼거리
어제의 산행은 한마디로 사건이 많은 산행이었지요
작년가을의 단풍이 너무고아 기대가 컸었나 아쉬움을 남긴
산행이였어요.
새벽안개를 가르며 양수리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풍광은 한폭의
그림같아요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작은섬을 감싸돌고 하얀 왜가리떼
무리지어 노닐고......
넘실거리는 강물에 내려앉은 가을빛을 가슴에 담고 버스는 홍천을
지나 진동리로 접어드니 수해로 도로는 여기저기 파헤쳐져
공사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산아래까지 내려온 빨간단풍에 우리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차창으로 스처가는 억새들의 은빛물결은 햇살에 반사되어
넘실되고 있었지요.
산행기점인 삼거리를 출발 강선골로 접어드니 곱게 물든 단풍들이
우릴 유혹하고 맑은 계곡물소리 시원함을 더하네요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워 산행하는데는 그만이였어요
마치 산책로 같은 숲길을 한시간남짓 올랐을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쟈켓을 꺼내입고 곰배령에 올라서니 한무개하는 저도
바람에 날아갈 기새였어요.
몸이 앞으로 나가지않고 옆으로 밀리니 정신이 다 없었어요
여름이면 야생화의천국 곰배령,지금은 다떨어져 가을빛으로
변했지만......
곰배령을 뒤로하고 작은점봉산에 올라서니 세찬바람은 여전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요.
점봉산을 바라보며 구상나무밑에 모여 점심을 먹는데 너무추워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정도로 끝내니,
기상이 악화되어 하산하라고 하는군요
점봉산을 바라보니 구름에쌓여 보이지를 않고 천둥번개에 벼락이치며
우박과 비바람이 몰아처 서 있을수가 없었어요.
능선이라 벼락이 치면 위험했거든요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뒤로한체 하산을 해야했어요
오늘따라 날씨좋다고 우의도 차에다 놓고오고.......
그비를 맞으며 우박은 왜이렇게 따갑고 아프던지 옷은 다젖어 등산화도
물이들어가 발이 헤엄치고 이상태로 30분만 더가면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려 위험하겠더라구요
추위에 몸이 절여오는데 천둥번개 지역에서 벗어나야겠는 생각밖에
없었지요
앞에가던 싼타님 벼락이 내려치니까 뒤돌아서 무섭다고하고
저도 우르릉쾅쾅 벼락치고 비바람 몰아치는데는 정신이 없었어요
이럴때는 지팡이가 걸리적거려 버릴수도 없고 자세를 낮추어
곰배령을 지나 계곡으로 접어드니 한숨 돌리겠데요
남편의 시계온도가 영상2도였다니 아마 체감온도는 영하가 아니였을까?
올랐던길을 내려오면서 계곡사이로 자리한 곱게물든 단풍들이
그나마 정상에 오르지못한 아쉬움을 보상이라도하듯 .....
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회원중 두분이 하산을 하지않아
회장님과남편은 두사람 찾으로 단목령까지 올라가고,
1시간30분을 기다려서야 연락이 왔는데 그분들은 길을 잘못들어
주전골로 내려가 한계령에서 서울로 가는중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다치지않고 무사히 내려가주워 얼마나
고맙던지.......
서울로 돌아오는길은 휴일이라 차가밀려 늦은시간에 도착
하루를 마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