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7

간밤에.......??????


BY 우렁각시 2002-09-27

인터넷 바다에서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데
느낫없이 대문을 발로 차는 소리에 소르라치게 놀라 현관으로 뛰어갔다.
신발도 신지않은채 주무시고 계시는 어른들 깰까봐서

문열어주니 다짜고짜 신랑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자고있다고, 바로 문열어 주지 않았다고 큰소리친다.

어른들 깰까과 손 꼭 움켜잡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궜다.

새벽 3시에 초인종 누르고 그것도 모자라 현관문 쾅쾅 두드리며
문열으라며 행동하는 간 큰 남자다.

너무나도 화가나서 그냥 쳐다보고만 있으려니 꼬리를 살짝 내리며 옆에 누워서 애교를 떤다.

밖에서?????
누구랑 술마셨는데?????
이런 저런 주사를 하다가 말대꾸를 않으니

"여편네게 신랑이 말하는데 대구도 않네!"
라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갈채비를 한다.

기가 머리꼭데기까지 차는 것을 억누르고 우격다짐으로 잡아놓고 보니 혼자서 냉장고문 열어가며 추석에 먹다남은 복분자술을 반은 나발불고 반은 바닥에 쏟으면서 먹고있네

정말고 기가찰 노릇이다.

신경도 쓰지 않으니 혼자도 궁시렁 거리며 쇼파에 드러누워 잠을 자네?

생각 생각 생각

신혼초에 어머님이 전화로 누누이 말씀하셨다
" 야야, 술먹은 남자는 상대도 하지마라 술깨고 나면 미안해 하니
술취해 있을 때는 그러려니 하며 넘겨라" 그말만 듣고 5년을 지나다 보니 더이상 참을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덩달아 술먹으며 주사도 해보았지만, 남는 건 초라해진 모습뿐이다.

혼자려니 생각해도 지난 3년간 피터지게 싸운게 억울해서라도 이기고 싶다.

결혼해서 애기낳고 직장다니며 살다보니 내생활은없다

회전 바이킹을 타고 하루 하루 살아간다.
그나마 꼭데기에 멈추었을 때는 순간의 아찔함이 숨을 멎게도 하지만.

도망치기 보다는 숨을 멈추어 가면서도 뱅글뱅글 돌아도 그자리버티고 서서 변혁을 꿈꾸며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아줌마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