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에 西湖가 없었다면 항주를 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 할 정도로 서호는 항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서호라는 이름은 중국의 4대 미인 중 하나인 서시에 비유하여 붙여진 것이다.
항주의 아름다움은 '서호'에 집중되어 있다. 청산녹수의 아름다운 경치,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나무의 그윽한 꽃향기가 싱그럽다. 한여름 7、8월의 서호는 사방이 연꽃 향기로 그윽하다. 서호는 많은 문인들이 사랑한 곳으로 특히 백낙천, 소동파 가 즐겨 시를 읊었던 곳이다.
서호는 5.6㎢의 면적과 15km의 둘레를 가진 타원형의 호수로서 평균 수심은 1.8m이며, 깊은 곳은 2.8m정도 된다. 명성에 비해 별로 볼 것이 없어 다소 실망한 사람도 이 서호만큼은 그 아름다움에 취할 것이다. 서호는 호수 면을 가르는 백제와 소제라는 두제방으로 나뉘어져 외호, 내서호, 악호, 서리호, 소남호로 세분되는데 한결같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서호에는 10경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저 그 장소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과 하루의 특정 시기, 주변의 풍치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를 말하므로 이 맛을 즐기려면 사실 서호에서 살지 않는 이상 그 진수를 맛보기란 어렵다.
사실 관광객들이 들리는 서호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배를 타고 내리는 선착장 부근이나 유람선을 탄 후 중간 중간에 잠시 들렸다가 바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니 서호의 참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은 사실상 들러서 보고 느낄 시간도 여유도 갖지 못한다. 항주에 4년째 살고 있는 데 서호는 맑은 날、흐린 날、 바람 부는 날 등 날씨에 따라서 느낌이 다를 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 마다 느끼는 운치도 각각 제 나름대로의 독특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항주를 대표하는 서호의 경관은 서기 1세기부터 시작된 인간의 노력으로 인간이 자연에 손을 가하여 만들어 올린 호수로, 몇 세기에 걸쳐서 이 호수에 대해 마음을 둔 사람들의 깊은 생각과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금도 계속해 오고 있다.
당. 송의 2대 시인 白居珥와 蘇東坡 두 사람 모두 항주의 장관을 역임하면서 호수 명소의 경관은 특히 주의 깊게 보호하면서 호수의 면적도 넓혀 나가면서 다리 등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에도 풍취에 맞도록 건설하였다.
2001년 말부터 항주 시정부에서는 새로운 서호의 경관을 만들기 위하여 5년 계획의 공사를 “ 2007年 驚艶新湖濱 ” 계획을 추진시키고 있다. 이 공사는 미국의 국제건축설계사무소, SWA집단과 항주시 원림설계원( 園林設計院) 3곳의 공동 계획으로 서호를 “ 人在綠中 綠在水中 水在城中 ” 으로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서호의 유람선은 기름이 아닌 전기로 운행하여 공기 및 수질 오염을 줄이고 있으며, 한편 서호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하여 멀리 전단 강에서 지하 관을 통하여 깨끗한 물을 계속해서 공급하는 한편 더러워진 물은 다시 폐수 관을 통하여 버리고 있다. 서호의 아름다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등을 하고 있다. 항주의 몇몇 문화 유적지나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서호에도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