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어머니와 전화통화하고 수화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어머니를 울렸지 뭡니까.....
참 어머니라는 존재는 강한줄 알아는데.....
많이 넘 많이 약해 지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인생은 참 편치 못합니다.
여기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 참 좋은 시어머니가 많으신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님도 참 좋으신 분이세요.
그렇지만 저희 할머니는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세요
아버지가 들으면 서운하시겠지만....
그래서 고부갈등이 너무도 심했습니다.
전 그래서 시집오기 전까지 시어머니들은 다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가끔 왜 드라마에도 나오잖아요.
제 할머니는.. 집안 흉 보는것 같아 창피하지만 어머니 이야길 하기위해 안 할수 없군요.
제 어렷을 적 기억에 어머니가 할머님께 '뭐 잡숫고 싶으세요?"
하시면 "나 라면 먹고 싶다"하시고 아빠 들어오시면
"어머님 점심 뭐 드셨어요?"하시면"먹기도 싫은데 제가 라면 끓여줘서 맛 없는 라면 먹었다"하셨어요.
그러면 그날 저녁은 난리가 나는 거여요.
안방 문이 잠기고 엄마 우는 소리 나고 아빠 소리지르는 소리 나고....
그리곤 친척분들 동네사람들에게 어머니 흉만 보고 다니셨어요.
아빠는 제가 보기엔 정도가 지나친 효자셨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 적적하시다고 할머니방가서 주무셨으니까요.
저희 어머님 저희에게 말씀은 안 하셨지만 많이 힘 들고 속상하셨을꺼여요.
한번은 너무 속상하셨던지 드시지도 못하는 소주 반병 드시고 앰블란스에 실려 응급실에 간적도 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 병나고 병원에서 6개월 뿐이 못 사신다는
진단 받고 할머님은 둘째 작은 아버지 집으로 가셨어요
할머니는 아버지 아픈것도 어머니 책임이라고 하셨죠.
아버지는 의사 통보 때문에 고민 많이 하셨어요.
자식들이 너무 어렷었었거든요...
그래서 이사하고 어머니 이름으로 피아노 학원을 내 주셨죠
20년 가까이 전업 주부로 있다가 학원을 시작하셨으니 많이 갈팡 질팡 하시더군요.
거기다 동네 학원간에 텃세도 심했어요
이제 어느정도 안정되고 아버지 건강도 괜찮아 지니까
이제 애물단지 자식들이 속을 썩이는 군요.
저희 언니가 33인데 시집을 못 갔어요.
그래서 어머니 새벽기도 제목이 언니 시집보내기여요
거기다 남 동생이 29인데 대학원을 다닌다고 집에 손벌리고 있네요.
내일이 아버지 환갑이세요.
언니랑 저랑 조금씩 모은돈으로 여행을 보내드리려구해요
아버지는 할머님 모시고 형제 분들이랑 식사 하시기를 원하시구요
어머니는 언니 짝이 없다고 창피하시다고 하시네요.
이제와 어쩌겠어요. 몇년동안 구하던 짝이 내일 갑자기 나타날리 없는데...
남동생이 더 문제에요 하숙을 하고 있는데 통 연락이 되질 않네요
환갑이신것두 모르는 모양이여요.싸가지 없는 X
그래서 욕을 좀 해댔더니 어머니 맘 아프신가봐요.
어머니 인생은 순탄한 날이 없어요.
저희 시어머님 요맘땐 자식들이 장가 다 가고 잔치상 받으시기만 하셨는데....
교양 있게 쓰고 싶었는데 내용 상 안되네요....
이런 X 형제라고 하기 창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