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영혼의 그곳에서 당신의 새생일날(제사)이라고 홀연히 서울로 오시겠지?..
땅을 밟고 사는 난 당연히 가야겠기에
남편과 아이들 안가면 안되냐는 진득진득 만류를 떼어내고
일박을 해야함에 남자들이 무서워 한다는 탕을 한솥 끓여놓고...
서울행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촌스럽게 아직두 멀미를 하는여자
멀미약때문인지 스멀스멀 눈이 감긴다
어색하기도 해서 옆좌석에 앉는 이를 슬쩍 보곤 눈을 감아버렸다
잠시 쉬어간다는 방송이 귓가에 들려와 헝클어진 뒷머리 매만지고
커피한잔 마시려 차에서 내렸다
휴계실이란 곳이 참 묘하다
옆자리에 앉아두 서로 낯설음에 인사조차 못하던 이들이
그곳에서 마주치게 되면
"커피한잔 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자연스럽게 먼저 건너게 만들고
지루한 여행길에 아주 좋은 벗으로 만들어준다
얼핏보기에 40대 후반으로 보였던 여인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상에나 60대 초반이란다
너무나 놀라고 놀라서
비결을 물어보았다
사람은 공짜로 나이만 먹는게 아닌지 인생선배답게
젊게 사는 법 .가꾸는 법.여자의 삶.노후의 생활까지..
여자와 여자의 대화는 식을 줄 몰랐다
여행의 묘미가 이런것일까
낯선이들이 마치 자매처럼 재잘거리게 되는것.
작년 첫 서울 나들이때두
옆자리에 앉은 아줌마랑 금방 친해져서
사람냄새가 나는 얘기에 흠뻑 취해 버렸고
4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지루한줄 모르고 갔었다
그녀는 헤어지면서 꼭 전화하라고 전화번호 적힌 메모를 건네주면서
대구에서 꼭 차한잔 하자고 했거만
난 그냥 가슴에만 담고 그렇게 넘어 가 버렸다
울엄니가
멀미하는 촌년딸이
대구에서 올라온다니 안쓰러워서 지루하지 말라고
멋진 분들을 옆자리에 앉게 해주시나 보다라는 생각두 해보면서
씨익 웃어 보았습니다
늦은밤
제삿상은 차려지고
7여년전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절을 드렸습니다
""엄니!!...저 또 왔어예"
**추신...아컴에 첫방문입니다
작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글올려두 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