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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9

저것도 생명인데 저걸 어째..........


BY eepajek 2002-09-09

에구~~ 저걸 어째야 하나......
초등 2학년 딸내미가 얻어온 메추리 두마리.....
메추리 알 조그만 것만 알았지 거기서 나온 새끼 새가 저렇게 작을 줄은 몰랐다

지 친구가 두 마리를 300원씩에 사서 엄마에게 혼이 나고 못 키우게 되자,,
울 딸 또 얼씨구나 하고 받아왔을것이다
아주 동네서 미아가 될만한 병아리 새 새끼는 죄다 집으로 몰고 온다

5월달에 사온 병아리가 다 커서 닭이 되었고 아파트에서 3개월간, 것도 한 여름에 냄새와의 전쟁을 하다 하다 지쳐 어렵사리 정 떼며 학교 사육장에 기증을 했는데 딸내미는 그 이후로 기회만 닿으면 울 엄마가 잘~~ 키워 하면서 받아서 집으로 데리고 오는 거다

올 때마다 돌려보내고 또 가지고 오면 혼난다... 왜 가져오지 말란 건지 그 이유를 설명해도 알았다며 또 가지고 오고 또 가지고 오고....
저것이 지 에미 말보다 새 새끼들의 삐약거림이 더 마음에 와 닿나보다
늘 돌려보냈는데 이번엔 저 쪽 집서도 안 받으려는지 도통 뜻대로 되질 않는다

데려왔을 때부터 비틀거리며 아무것도 안 먹던 한마리는 오늘 오후에 결국 하늘로 갔다
것도 딸도 없는 그 시간에.....
혼자서 나무 밑에 땅을 파고 나뭇잎을 깔아 새를 놓고 또 나뭇잎 한장 덮어주고 흙을 붓고 돌멩이 하나 주워 세워두고 십자가도 하나 만들어 두고.........
혼자서 참....

가슴을 할딱거리던 그 어린 생명이 딱하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고.....
이런 어린 것을 엄마 품서 떼어와 키우는 방법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함부로 파는 아저씨들에게 화가 났다

902호도 한 마린 이미 죽고 남은 한마리도 죽을 서 같다고 애가 울고 난리란다
애완 동물 키우다가 죽음을 접하게 되는 건 생명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십중 팔구는 다 죽는 동물을 이렇게 쉽게 팔아야 하나 싶다......
사육법을 잘 모르고 적합하지도 않은 환경에서 쉽게 죽어져 나가는 동물도 딱하고, 것 땜에 상처받는 아이들 마음을 안다면 이런 식으로 동물을 파는 것은 좀 자제되었음 좋겠다
심난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