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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를 보면 웬지 징그러운 이유


BY 칵테일 2001-06-08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하리수.

3년전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되었다는"그녀"는 얼마전에
"남자도 화장하면 여자보다 더 예뻐진다"는 컨셉트로
도도화장품의 이색 광고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하리수(22).
"그녀"가 가진 공식석상에서 가진 첫 인터뷰를 통해 말
하기를 "사회의 편견에 맞서 가수 영화배우 모델로 성공해
보이겠다”고 했다는 것.

168cm, 48㎏, 35―24―35의 늘씬한 몸매, 거기에다 고혹적
인 긴 생머리와 여운을 남기는 긴 눈웃음때문에 예전에
"그녀"가 남자였다는 것조차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적어도 겉으로는) 천상 여자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웬만한 트렌스젠더들이 대부분 그래도 약간은 갖고 있는
"어색한 남성이미지"를, 하리수에게선 전혀 느낄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왜 나는 하리수를 보면 징그러운 것일까.

여자라는 존재가 꼭 "예쁘고 가녀린 이미지"만 가지고 사는
그런 존재이던가.

어떤 이가 말을 한다.

복잡한 시장터에서 힘겹게 장사하며 살아가는 이도 여자
의 한 부류이고, 그들이 동경하는 여자의 삶과는 전혀
동떨어진 생활인으로서의 여자가 이 세상엔 더 많다고.

그렇지만 하나같이 성전환을 통해 여자로 거듭난 트렌스
젠더들의 외형은, 두꺼운 화장과 유난히도 노출이 심한
과감한 디자인의 옷들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그들이 남자였을 때 "여자"에 대한 이미지를 그렇
게 인식하고 있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 세상에는 딱 두종류의 사람밖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적으로 같은 남자라고 해서 다 같은 남자가 아니고,
또한 여자도 마찬가지다.

비록 성별은 단 둘뿐이라 해도 각자의 개성과 인생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성전환 수술까지 한 트렌스젠더
들은 오로지 한 모습만을 추구할 뿐이다.

여자들이 남자들의 향락의 대상일 뿐이라 생각해서인지,
그들 또한 그런 삶의 형태를 기대한다.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어요... 어쩌고 하는 이야기에서는
여자로서의 삶의 목적이 오로지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전부인가싶은 착각을 느끼게도 한다.

그들의 性的 정체성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들이 동경하는 대상인 "여자"가 남자와 더불어 이 세상
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이라는 것은 제대로 인식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게이가 되었건, 트렌스젠더가 되었건 그 삶의 형태 또한
각자 그 나름의 선택이긴 하겠지만, 그들의 왜곡된 여자
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여자는 무조건 짙은 화장에 요염한 표정, 뭇 시선을 의식
하고 사는 것 같은 행동. 평상시엔 엄두도 내지 못할 듯
한 야한 옷차림.....

어쩌면 이런 상반된 진짜 여자들과의 괴리감이 하리수와
같은 이들을 보면 먼저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물론 천연적으로 아름다운 여자들에게는 누구나 호감과
선망을 한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性까지 바꿔서 여성다움을 유난히도
강조하려 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나는 요즘 특히나 남자들이 중성화되어가는 것이 마땅치
않은 데, 하리수와 같은 이들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심히
위험한 조짐이다.

물론 그들의 보이지 않는 아픔과 갈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조용히 사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들이 아무리 겉모습이 변한다하여도 염색체상으로는
엄연히 남자임에 분명한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힘들게 성전환 수술까지 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여자
의 삶이 화류계나 연예계... 이런 쪽으로만 한정이 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진정으로 여자로서의 삶을 찾고 싶어 그랬다면,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의 모습이 오히려 더 안정적
이고 또한 그들의 삶 또한 평탄치 않을까?

꼭 여자가 되어 많은 이로부터 주목을 받고, 눈에 띄고..
그것을 발판으로 성공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조금
역겹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웬지 자신의 그런 특이함을 이용하여 뭔가를 추구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세상 대부분의 여성은 평범한 인생을 택하고, 또 그
삶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진지
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하리수와 같은 이들이 언론매체나 미디어상에서
자주 보이는 일은 자제 되어야 한다.

그들을 보면 웬지.... 징그러운 느낌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름다움에 무슨 성역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 무엇이 바로 아름다움의
본질 아니겠는가.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