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cgi.chollian.net/%7Eemote2/ez2000/ezboard.cgi?db=say&action=down&dbf=186&ftype=file&file=01AX01007e.jpg align=left><font color=339999>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된 딸아!<br> <br>
개학이 되어 출근할려니 마음이 어떠냐?<br>
아기를 두고 출근하니 마음이 무거우냐? <br><br>
아기 볼 사람이야 광고만 하면 구해지겠지만<br>
정작 내 아기를 맡길려니 보통 일이 아니지?<br><br>
얼마전 브라질에서 아기 봐 주는 여인의 난폭한 필림을 <br>
티비에서 본 후로 마음고생이 더 되는구나.<br>
자기 아이처럼 사랑하며 아기를 보는 분들이 많을텐데도<br>
손녀딸을 맡길 좋은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하지만 <br>
아직까지 여의치 못하구나.<br><br>
네 말이 생각난다.<br>
아기 보겠다는 사람이 생기면 잘 검토해 봐야한다고<br>
그 집 환경도, 심성도, 인상도 살펴야 한다고.<br><br>
본능적인 에미의 심정을 감지하면서 그 옛날 너를 키울때 생각이 <br>
불현듯 떠올랐다. 17살된 처녀아이에게 아기를 맡기고 출근하던 날.<br>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허둥거리던 날들이 아려오는구나 <br>
너를 키운 처녀아이는 실은 엄마보다 침착하고 유능했던 것 같다.<br>
오늘 네가 이렇게 아름다운 엄마로 변한 것을 보면 말이다.<br><br>
네 딸을 보아준다고 돈을 주겠다고 했지?<br>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나 곧 응락했다.<br>
"그래라! 단 선불로 하자!" 했더니<br>
출근하는 첫날 아침 별이와 함께 하얀 봉투를 가져왔구나!<br>
<br>
"엄마 별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br>
이렇게 써 있는 하얀 봉투를 보면서<br>
네가 엄마 말을 눈치챘구나 생각했다.
<br><br>
후불로 돈을 가져오면 네 아기를 봐준 노동의 댓가요.<br>
선불이면 감사와 예의를 갖춘 "사례" 라는! <br><br>
저녁에 아빠와 식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br>
별이 도장 하나를 새겨다 달라고 아빠에게 부탁을 했지.<br><br>
네가 주는 돈을 몽땅 별이 이름으로 저금했다가 <br>
더 이상 별이를 봐줄 필요가 없게되면 <br>
별이도장과 함께 주마고...!<br>
<br>
아빠가 별이 도장을 새겨 오셨더구나. <br>
세상에 태어나서 두달 된 별이가 <br>
재산권을 행사할 도장이 생겼다니 <br>
신기하고 재미있구나 .<br><br>
엄마가 어찌 외손주 보아주고 돈을 받겠느냐?<br>
네가 별이를 위해 적정한 돈을 지불해야 <br>
비로소 별이가 네 삶의 일부요 또 소중할 것 같고<br>
돈을 지불함으로 딸 봐주는 엄마에 대한 <br>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br><br>
그 옛날 너를 남에게 맡겨놓고 엄마노릇도 제대로 못했으니<br>
이제 별이를 보아줌으로 너를 다시 키우는 심정이 되니<br>
에미된 죄책감도 조금은 덜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br><br>
별이를 두어달 키우고 보니 네가 가르치는 아가들도<br>
별이처럼 소중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더 예뻐 보이고 <br>
귀중하게 느껴진다니 참 다행이다.<br>
참된 교육자가 되거라. <br>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기 바란다.<br>
별이가 깊은 잠이 들었기에 잠시 글을 썼다.<br><br>
별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기도한다.<br>
네가 훌륭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를 기도한다.<br>
그리고 물론 별이를 키워줄 좋은 사람을 <br>
속히 보내주십사고도 기도한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