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어제 무척 더웠다. 이현이가 밖으로 자꾸만 나가자고 한다.
닭장같은 아파트가 이현이도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체면불구 안면철판 깔고 이현이 데리고 아파트 정문앞에 긴의자에 앉았다.
동네 할머니 두분이 반가워한다.
"아기가 자꾸만 나가자고 하지요?" 어찌그리 잘두 아실까? 그렇다고 했더니...
"이제 이현이 할매두 매일 나오셔야겠군!" 그런다.
잠시후! 눈깜짝할 사이였다.
할머니 한분이 "어디 좀 보자!" 하더니
기저귀를 찬 이현이 아랫도리를 홀딱 벗긴다.
이현이에겐 물론 내게도 물어본적 없이 졸지에 당했다.
무슨일인가 싶어 어리둥절 하는데 이현이 두다리를 똑바로 붙이더니
보리(?) 알을 중앙에서부터 똑 바로 추스리고 잠시 후 하는말
"다음에 남동생 보겠구먼!"
기절초풍할 뻔 했다.
이유인즉은 보리알이 양쪽으로 똑같으면 똑같은 딸을 낳고
양쪽이 다르면 아들을 낳는단다. 동생을 그리 본다는 것이다.
"졸지에 성추행 당했네? 아니 성폭행이다 이건!" 했더니...
두 할머니가 말귀는 알아듣고 깔깔 웃었다.
아직도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 저번에 백화점 유아휴게실에 갔는데
이현이 빼고 약 7명정도 아기들이 있었다. 모두 남아였다.
이현이가 시집갈 때는 성비가 심각할 조짐인데 누가 손자를 기다리나?
손녀딸 커서 손주사위 볼때 줄세워 놓고 고를 참인데...
나 참! 졸지에 당한 이현이 생애 최초의 성추행!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무지막지한 비러묵을 할매같으니라구 아들에 환장했나?
그 자리선 욕못하고 여기와서나 욕하자!~ 못된 할매 같으니라구!~~~~~~~
이현이가 수치감을 아직 모르니 성추행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