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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3

못말리는 강쥐


BY whaa-hoo 2002-08-27

짤랑 짤랑...
열쇠 흔드는 소리...
아침에 일어나 살림집으로 간다는 신호...
참고로 우리는 가게와 살림집이 따로 따로...
요눔의 강아지 눈치 백단...
몇살인가...11살...강산을 한번 바꿨지롱...
아... 고것이 내가 일어나기만 하면 지도 같이 일어나
눈을 비비네... 문 열기만 하면 앞장서네...
앞집 미장원에 피스라는 개가 새끼를 낳았다면서 델고와서
내 눈에 띄지 않겠수...내 워낙 강쥐를 좋아하다보니...
요눔으로 델구와서 시리...아이 예쁘다를 연발한터...
근데...울 아찌는 결벽증이 있는 관계로 강아지가 방에 있음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다...
요눔의 강쥐 태어난지 한달 쬐금 된눔이 방에서 톡 튀어 나가더니
신기하게 오줌을 가리는 것 아이가...!!!
에구 !!! 넘 신기해라...
울 아찌 하는 말 ... 고눔참...
그리하여 그놈은 우리집 방 아랫목 차지하는 얄미운 넘이 됐다
쪼롱아~~~
불러서 방에다 재우는 울 아찌... 무신 맘을 묵었을까...
내 언젠가 푸들을 델고 왔더니...개를 왜 방에다 들이냐면서
잔소리 잔소리... 그눔의 결벽증... 요눔에게는 우찌 고롤까...
노루 같이 생겨 눈을 쳐다보면 외면할수 없는 요눔의 강쥐...
그래도 고물 거리는 새끼 함 보고 잡아서 예쁜 치와와남편을
맞아 주었더니 6섯 마리를 낳아서 우리를 즐겁게 했다
힘들다고 그후로는 시집도 안 보내구... 너 죽으면 우린
다 울고 앉아 있을꼬야... 하면서 요로구 사는데...
아 요것이 이제 노망이 들었나... 작년 초겨울 울집에 푸들 숫넘이
놀러 왔는데 눈이 맞아 버렸지 않수...
에구... 노망... 노망... 니 나이를 생각해라...
생각해 보셔... 미니핀 잡종과 푸들이 결혼한 새끼들...하하하...
또 6마리 강쥐새끼들... 마지막이다...열시미 산후 조리 해줬는디...
우찌 올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를 먹었는가... 또 발정이 오길래 매 놓기 꺼정 했건만...언제 봉을 땄는가..슬며시 배가 불러오네 그려..
에구... 어제 저녁... 먼가 삑삑 거리길래 보니 벌써 한마리 출산...
또 6마리...에구 어쩔까나... 우찌 하려구...지 나이도 모르고...
그놈의 정이 멋이당가... 내 북어포 두들겨서 미역넣어서 사람들이 먹음직스런 냄새 풍겨가며 냄비에 푹푹 끓이고 있네...ㅋㅋㅋ
개 집을 들여다 보며...어떤 아빠진 몰라두 니네들은 넘 귀엽다...
실실 웃으며 쳐다보는 난... 강아지 대모당...ㅋㅋㅋ
그런데유~~~ 꼭 하고 잡은 말이 있는데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구 그랬는디요...누가 말했을까요...
아무리 강쥐 키운지 삼년을 몇번 넘겼는데두...그눔이 아 글씨...
말도 못하더라구유~~~ 그저 멍멍만 하데유~~~ㅋㅋㅋ...
오늘도 강쥐 새끼들만 쳐다보구선...아궁~~~아궁~~~ 이뽀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