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으로 한 아파트 볼링팀 6식구들이 똘똘 뭉쳤다
우리팀은 여행의 계획은 해외,국내 를 회의만 으로 갔다온곳이
수십군데나 된다. 여러사람이 움직여야 하니 늘 의견존중의 취지
에서 말로 여행을 다 갔다오곤 했었다. 그러나 이번 휴가는
저지르자는 의견으로 대륙횡단 그리고 바다까지 건너보자는 의견으로
이를 악물었다.길이 안밀리면5~6시간까지 잡아야하는 구미에서 해남
선착장까지 그리고 배를 잘얻어타면 1시간만에 갈수 있는 보길도!
시간이 자신이 없어 또 슬슬 비행기로 40분만 하면 제주도를 갈수
있는데.... 아줌마들의 작은 소리를 뒤로 하고 밤8시경부터
아저씨들은 출발을 해버렸다. 에이 모르겠다 한번 놀아주자 봉사의
마음으로(뒤에 안일이지만 남자들도 식구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를 악 물었다는구먼)야밤에 출발한 이유는 해남에서 첫배가 새벽6시경에 있다고 해서 그랬었다. 다행히 차는 막힘없이 5시간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승용차가 같이 배를 타야함으로 줄을 서야 하는데 그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해남에서 숙박은 짜증나게 비쌌다
잠깐 눈을 부치고 싶었는데 여인숙 같아 보이는 모텔이 10만원 달란다.
우리는 기냥 아예 차를 세워두고 그옆에 텐트를 쳤다.
아이의 유치원 입학식때 줄서서 밤센적 한번, 두번째는 배탈려고
밤을 세어야 하나.. 다음 밤셈은 서울대학 입학줄에서 였음 좋겠다고
신랑께 얘기하고 웃었다.
물안개를 가르며 위험한 곡예를 하듯 배는 달렸고 이렇게 목숨까지
걸고 꼭 여행을 해야하나 하고 심란해 하는순간 보길도 선착장에
배는 도착했고 그순간 부터 목숨걸고 라도 여행은 해야해 하고
확신을 하게 됐다.분지로 형성된 곳만 살다가 섬을 보니 환장하겠다.
어른 아이 모두 나이가 똑같아 지는것 같다.
순박한 하고 때가 뭍지않은 섬사람들이 참인상 깊었다.
깔끔하고 맘씨좋은 3만원의 민박집에 머물며 해남에서 굳이
10만원의 모텔(?)에서 1박한 팀은 억울하다고 난리다.
보길도 에서 윤선도 를 생각해보는 시간 나오면서 강진쪽에
영랑의 생가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는..."시도 되새겨 보고 전라도
의 진수성찬 한정식도 먹어보고 보성녹차 밭도 경유하며 신랑과
우아하게 녹차도 마시고... 두루두루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코스였다
오히려 제주도 보다 더 괜찮았던 코스 였던것 같다 . 기억에
남는건 배를 기다리며 아이들과 ??벌에서 조개를 잡고 된장을 맛있게
끓여 먹었던것 이였다. 우리아이는 오늘 식탁에 해물된장을 끓여주니
너무 반가워 하며 그곳에서 왔는 조개라며 더욱 맛있게 먹는다.
이런게 사는 재미가 아닐까?
2박을 함께한 정이 솔솔한지 아파트에서 서로 만나면 더욱 친숙한
느낌을 서로 받는다. 이웃집 아저씨랑 너무 친하면 안되잖아....